광고기획에 필요한 아이디어는 어떻게 찾아야 할까. ㈜SM C&C 광고사업부문 광고기획자(AE) 김남형 플래너는 ‘지피지기 백전불태’라는 말이 있듯, 클라이언트와 소비자 분석이 좋은 아이디어를 내는 첫걸음이라고 말한다. 대학 시절 ‘공미새(공모전에 미친 새X)’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광고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 찼다는 그를 만나 직무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김남형(28)
입사일 2020년 3월 입사
학력 계명대학교 광고홍보학과
교내활동 광고마케팅학회 ‘마나마나’
대외활동 연합광고동아리 ‘AVINEW’
수상
2018 대한민국 대학생 광고대회 KOSAC 입상
2018 대구 경북 창업 아이디어 캠프 1위(대상)
2018 MTN 대학생 중소기업 광고 공모전 3위
2017 대한민국 프레젠테이션 대회 대학생 부문 2위
다니고 계신 회사와 직무를 소개해주세요.
SM C&C는 ‘에스엠컬처앤콘텐츠’의 약자로 대한민국의 광고 대행 및 방송 콘텐츠 제작, 연예매니지먼트, 여행사업 등을 수행합니다. 저는 그 중 광고사업부문의 광고기획자(AE)로 클라이언트의 광고를 대행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광고기획자는 주로 어떤 일을 하나요?
광고대행사들은 광고가 필요한 클라이언트와 협업하기 위해 서로 경쟁합니다. 소위 말하는 ‘경쟁 PT’를 준비하기 위해 클라이언트를 설득할 광고기획서를 작성합니다. 논리적이고 설득력 있는 기획서를 만들기 위해 데이터를 조사하거나 소비자들의 의견을 물어보는 등 여러 노력을 합니다. 이후 경쟁 PT에서 이기게 되면 제안한 프로젝트를 실제로 집행합니다. 이외에도 광고주 관련 행정 업무 등 다양한 일을 합니다.
광고기획자로서 반드시 갖춰야 할 역량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책임감이 가장 중요합니다. 광고기획자는 광고를 만드는 중심에 있으며 클라이언트뿐만 아니라 내부 제작팀, 미디어팀 등 여러 부서와 커뮤니케이션하기 때문에 맡은 프로젝트를 책임감 있게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제인가요?
기획 회의에서 제가 준비한 아이디어가 선배들에게 인정받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작은 아이디어일지라도 여기서 장점을 찾아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 소속감이 느껴지고 다음 회의가 기다려집니다.
일하면서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인가요? 그럴 땐 어떻게 극복하나요?
클라이언트와 소비자 모두에게 어필할 수 있는 광고를 만드는 것이 가장 힘듭니다. 그래서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을 땐 미술관, 바다 등 다양한 장소를 방문합니다. 바람을 쐬며 머리를 식히다 보면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기도 합니다. 또한 평소에 잡지나 책을 보며 생각의 근육을 키워두기도 합니다.
대학생 때와 달리 입사 후 달라진 점이 있다면요?
취미생활입니다. 입사 전에는 친구를 만나 축구를 하거나 술을 마셨지만, 일을 시작하고는 다음날 출근이 신경 쓰여 술을 안 마시고, 체력을 키우기 위해 헬스장에 다니게 됐습니다. 또한 월급을 어떻게 모으고 활용할지 등 재테크에 관심이 많아졌습니다.
대학 생활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대학생 때 정말 많은 공모전에 도전했습니다. 특히 ‘자전거 신사업 아이템’을 개발하는 과제가 있었는데, 소비자 입장이 되기 위해 인천에서 부산까지 직접 라이딩을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라이더들 사이에는 공통적으로 도난에 대한 걱정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고, IoT 자물쇠를 제안하여 심사위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아 대상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직접 발로 뛰며 팀원들과 좋은 결과물을 냈기 때문에 가장 뿌듯했습니다.
㈜SM C&C 합격에 가장 도움이 되었던 경험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광고마케팅학회에서 매주 광고를 보고 역 브리프를 쓰는 과제가 가장 큰 도움이 됐습니다. 왜 이런 광고가 나왔고, 어떤 문제점과 해결점이 있는지 조사하는 과정에서 광고기획에 대해 많이 생각해볼 수 있었고, 자소서나 포트폴리오를 작성할 때도 도움이 됐습니다.
앞으로 목표나 계획이 있으신가요?
3년 동안 광고 마케팅 관련 고전 책 5권을 필사하려고 합니다. 트렌드는 바뀌지만 기획의 본질은 같다고 생각해서 도전해보려고 합니다.
광고기획자로 취업을 희망하는 취준생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광고기획자로 취업을 희망하는 사람들은 많지만, 직무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광고기획자의 직무를 정확히 알고 준비하시면 좋겠습니다. 참고로 대행사 광고기획자와 일반기업 기획자의 업무는 다릅니다. 이를 알기 위해서는 인턴을 통해 직무 관련 경험을 하시길 추천 드립니다. 인턴을 하면서 어떤 광고기획자가 되고 싶은지 스스로 고민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나만의 취업 노하우
01 나만의 콘셉트를 서류에 녹여라
자소서나 포트폴리오에 자신의 강점을 단순 나열하지 말고 하나의 콘셉트로 나타내세요. 이런 식으로 본인을 어필하면 채용담당자에게도 크게 각인될 수 있습니다. 일상 사물을 새로운 관점으로 해석해보거나 광고 수상작의 기획서 콘셉트가 도출된 과정을 분석하는 등 끊임없이 고민해본다면 자신만의 콘셉트를 잡을 수 있습니다.
02 희망 직무 관련 여러 활동에 참여해라
동아리나 대외활동은 열정과 배우려는 의지만 있다면 분명 들어갈 수 있습니다. 또한 관심 분야가 같은 사람들과 스터디를 하면 함께 성장할 수 있고, 관련 직무에 종사하는 다양한 선배를 만나 이야기하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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