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경험은 가치가 있어요” 우쥬록스 유튜브 크리에이터팀 메인 작가 이휘강
2021년 7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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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유튜브 영상이 업로드 되기까지 많은 사람의 노력이 숨어있다. 우쥬록스 유튜브 크리에이터팀의 이휘강 메인 작가 역시 방송인 지석진 씨의 유튜브 채널 ‘지편한세상 [Jeeseokjin World]’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콘텐츠를 기획하고 서포트한다. 기획한 의도대로 시청자들의 반응이 나왔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는 그. 취업에 빠르게 성공한 비결에 대해 자세히 들어봤다.
이휘강(23)
입사일 2020년 3월
학력 중앙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학점 3.9/4.5(2학년 2학기 기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유튜버들의 성장을 돕는 MCN 기업인 우쥬록스에 재직하는 이휘강입니다. 현재 저는 방송인 지석진 씨의 유튜브 채널
‘지편한세상 [Jeeseokjin World]’에서 메인 작가로 일하고 있습니다.
MCN 기업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MCN(Multi Channel Network)은 다중 채널 네트워크의 약자입니다. 간단히 말하면 유튜버들을 위한 기획사라고 보면 됩니다. MCN은 유튜브와 함께 등장한 용어로, 유튜브의 인기가 높아지고 수익을 내는 채널이 많이 생기자, 전문적인 관리에 대한 수요가 생기면서 태동했습니다. MCN 기업은 소속된 유튜버들을 관리하며, 유튜브 채널이 활성화 되도록 촬영과 콘텐츠 기획을 서포트합니다.
작가 직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역량은 무엇인가요?
직접 경험해보니 마케터의 역량이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마케터가 예리한 관찰력과 분석력으로 트렌드를 포착하는 것처럼 작가 역시 트렌드 캐처가 돼야 합니다. 왜냐면 작가는 일상, 사회 이슈 등에서 얻은 트렌드를 캐치해 콘텐츠를 만드는 직무이기 때문입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을 읽고, 사람들에게 어필한다는 점에서 마케터 직무와 비슷합니다.
직무에서 하는 일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이 있나요?
콘텐츠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회의 때 아이템을 제안합니다. 아이템이 컨펌 되면 한 회 분량의 유튜브 시놉시스를 짭니다. 시놉시스 안에는 오프닝과 콘텐츠 순서, 엔딩 등이 있습니다. 촬영 현장 땐 시놉시스대로 흘러갈 수 있도록 체크하고, 촬영 현장을 진행합니다. 이후 촬영 편집본이 나오면 편집자님께 피드백을 드립니다. 영상 최종본이 나오면 사람들의 관심을 환기할 만한 영상의 제목과 더보기 란의 글을 작성합니다. 종종 대형 프로젝트, 시리즈 프로젝트, 새로운 채널 의뢰가 들어올 땐 셀럽의 이미지 메이킹도 구상합니다.
우쥬록스의 사내 분위기는 어떤가요?
미디어 스타트업 회사다 보니 평균 연령도 낮고, 마음이 열려있는 분이 많습니다. 서로 배려하는 분위기가 잘 조성되어 있는 회사예요. 수직적이고 경직된 회사가 아니라, 전체적으로 수평적이고 유연한 분위기입니다. 팀에는 저와 나이 차이가 36살이 나는 PD님이 계신데, 막내인 저를 늘 친구처럼 친근하게 대해주십니다. 간혹 개인주의가 심한 회사는 업무 분배를 서로 미루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쥬록스에서는 밀린 일이 있다면 서로 발 벗고 나섭니다. 니 편 내 편 선 긋기보다 협업해서 챙겨주는 팀 문화가 너무 좋습니다.
일하시면서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인가요?
유튜브 특성상 조회 수를 예측하기 어려운 부분이 가장 고민입니다. 제작비도 많이 들어가고, 공들여 만든 영상이 조회 수가 잘 안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의외로 비교적 대충 만든 영상이 터지는 경우가 있고요. 덩달아 개인적으로 담당하고 싶은 셀럽들과 협업하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제약이 따를 때 조금 힘듭니다. 노력으로 바꿀 수 없다고 여겨지는 부분들은 여전히 어렵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일하시면서 가장 보람찼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제가 기획한 의도대로 시청자들의 반응이 나왔을 때 큰 보람을 느낍니다. 유튜브 채널 ‘지편한세상 [Jeeseokjin World]’에서 지석진 씨가 어몽어스 게임을 했던 영상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댓글 창에 ‘석진님 진짜 젊게 사시네요’ 등의 반응이 나왔을 때 뿌듯했습니다. 해당 영상은 런닝맨을 보고 자란 10·20대 타겟층에게 지석진 씨의 이미지를 워너비 대디같은 느낌으로 브랜딩 할 수 있었습니다. 조회수도 기대 이상으로 잘 나와서 보람찬 순간으로 남아있습니다.
대학 시절 가장 중점을 뒀던 활동은 무엇인가요?
대학생 땐 학점 관리에 집중했습니다. 공부 외에도 저는 주로 혼자 전시를 많이 보는 편이었습니다. 전시에서 작가가 메시지를 어떤 방식으로 표현했는지,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방법 등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또 작품을 단순히 쓱 훑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경험에 대한 느낌을 시로 표현하거나, 일러스트를 그려 인스타 계정에 꾸준히 남겼습니다.
전공 지식이 실무에 도움이 되었다고 느낀 적이 있나요?
MCN, OSMU(One Source Multi-Use) 등 미디어 전공에서 배운 개념과 팀플하면서 길러진 과제 수행 능력이 많이 도움 됐습니다. 사실 대학생 때 하는 팀플과 회사 업무가 데칼코마니처럼 비슷합니다. 자료 조사, 자료 정리 등의 경험이 실무에서 크게 빛을 발했습니다.
커리어에 대한 앞으로의 목표나 계획이 있으신가요?
스타트업 회사에 다니면서 체계적인 시스템에 대한 갈증을 느꼈습니다. 첫 회사다 보니까 ‘이 프로세스가 옳은 방식일까?’에 대한 기준이 명확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기에 나중에 창업을 했을 때, 체계적인 시스템 부분에서 부족함을 느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추후 규모도 크고 안정적인 시스템을 갖춘 회사에서 시스템을 체득한 후 제 사업을 꾸려나가는 게 목표입니다. 현재 패션 브랜딩는 물론, 다른 분야의 브랜딩에도 관심이 있습니다.
나만의 취업 노하우
01 관심 분야 내에서 다양한 경험을 많이 하라
어떤 경험이든 허투루 쓰이는 경험은 없습니다. 관심 분야라는 스펙트럼 안에서 다양한 경험을 꾸준히 쌓아보세요. 꼭 대외활동이나 동아리가 아니더라도 좋습니다. 저처럼 미술관을 다니는 방법도 있습니다. 풍부한 경험을 축적하면 나중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02 자소서는 경험과 결과를 바탕으로 구체적으로 작성하라.
자소서를 작성할 땐 장점을 모호한 단어로 기술하기보다 구체적으로 기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경험을 통한 결과를 보여주거나, 경험하며 배운 점들을 적으면 진정성을 불러일으키는 데다가 남들과 다른 매력을 보여 줄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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