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테이너가 되고 싶어요”
수박씨닷컴 영어 강사 홍재원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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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를 재미있게 가르치는 ‘에듀테이너’가 되고 싶다는 홍재원 씨는 아이들에게 친구 같은 선생님으로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학생들과 자주 소통하며 어떻게 하면 남들과 다른 강의를 만들 수 있을지 항상 고민한다. 강사로서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들어가고 있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홍재원(29)
입사일 2019년 7월
학력 서강대학교 대학원 영어교육학 석사 졸업
경력 강북 예일학원 고등부 영어 강사, 시그마학원 고등부 영어 강사, 류헌규 영어학원 중고등부 영어 강사
교내활동 단과대 학생회 부학생회장
대외활동 자운고등학교 외 교육 봉사 다수
자격증 중등 정교사 2급 자격증, 캘리포니아 주립 대학교 TESOL 과정 수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수박씨닷컴’에서 중등 영어를 가르치고 있는 홍재원입니다. 중등 내신 영어와 독해, 문법, 듣기, 쓰기, 단어까지 모든 내용을 담은 영어 전문 인터넷 강의를 만들고 있습니다.
수박씨닷컴과 직무에 대해 자세히 소개해주세요.
수박씨닷컴은 비상교육의 인터넷 강의 플랫폼입니다. 인강 강사라고 하면 촬영된 강의로만 접하게 되지만, 한 강의를 만들기 위해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됩니다. 보통 4시간짜리 수업을 하려면 8시간의 준비가 필요하거든요. 강의 커리큘럼이나 교재도 구성하고 콘셉트도 직접 정해요. 이외에 이벤트나 굿즈 등도 기획부터 제작까지 직접 하고 있습니다.
강사라는 직업을 선택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가르치는 일을 좋아했어요. 교육 봉사 당시 선생님으로서 아이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들었을 때 보람이 컸어요. 그래서 그 이후로도 교육과 관련된 일들을 계속했어요. 일단은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생각으로 대학원에 진학했습니다. 대학원 마지막 학기에 지금 회사에서 먼저 시험 강의 제안을 해주셔서 ‘한번 경험해 보자’는 생각으로 인터넷 강의를 시작하게 됐어요.
강사가 되기 위해 어떤 과정을 준비하셨나요?
강사가 되기 전에는 SNS에 제 사진이나 수업 자료 등을 올리고 있었는데요. 이후 회사에서 먼저 연락이 왔어요. 보통 1차 시험 강의를 하고, 회사 측에서 강의에 대한 피드백을 주면 그 내용을 일주일 안에 얼마나 반영하는지 다시 평가해요. 2차 시험 강의를 통한 평가 후 최종 계약을 하게 됩니다. 저는 당시에 받은 피드백을 정해진 기간 안에 모두 개선했어요. 계약을 하더라도 바로 본격적인 강의 촬영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강의법이나 판서 연수 기간이 따로 있습니다. 그 기간에 촬영과 동일하게 스튜디오에서 여러 번 강의를 하면서 저만의 강의 스타일을 찾았어요.
대학 생활 중 현재 직무에 가장 도움이 된 활동은 무엇인가요?
교육 봉사와 같이 실전 경험을 쌓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학생회 활동도 많은 도움이 됐고요. 학생회에서 여러 학교 행사를 기획하고 진행하잖아요. 이런 경험들이 강의 관련 이벤트를 열거나 커리큘럼을 기획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더라고요. 학생회를 통해 많은 사람 앞에서 이야기하는 경험을 쌓기도 했고요.
코로나19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강의하는 데에 변화가 있나요?
처음에는 오프라인 강의를 거의 한 달 정도 쉬었어요. 사실, 코로나19 이후로 인터넷 강의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수강생이 많이 증가한 것은 긍정적이라고 볼 수 있죠.
일하면서 힘든 점이 있으시다면요?
우선, 퇴근이라는 개념이 없어요. 노트북만 있으면 앉은 자리가 일하는 곳이 되는 거예요. 온종일 일하는 느낌이라 힘들기도 합니다. 또 다른 고충은 잠을 잘 수가 없다는 건데요. 특히 초반에는 많은 강의를 찍으려고 하다 보니까 거의 잠을 자지 못했는데, 그것 때문에 번아웃이 오기도 했죠.
반대로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학생들이 수강평을 써주거나 졸업을 했는데도 연락이 올 때 보람을 느껴요. 아이들이 그림을 그려주거나 편지를 길게 써주기도 하고요. 그럴 때마다 제가 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고, 보람을 가장 많이 느낍니다. 힘들 때마다 꺼내 보고 있어요.
강사에게 필요한 역량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기획력이 좋아야 합니다. 단순히 똑같은 강의를 찍어내는 것은 강사로서 장점이 되질 않아요. 어떻게 남들과 다른 방식으로 가르칠 것인가를 고민하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야 해요. 그래서 꾸준한 발전이 필요합니다. 매번 어떻게 강의할까 연구하고, 학생들에게 어떻게 본보기가 될 수 있을지 등을 고민해야 하죠. 강의에 시각적인 요소를 잘 녹여내는 것도 중요해요. 보여지는 것이 많기 때문에 교안이나 PPT 자료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고, 강의를 통해 학생들에게 밝은 에너지를 주는 것도 필요합니다.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처음에는 ‘1타 강사가 되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지만, 지금은 건강을 잃지 않고 꾸준히 길게 가고 싶어요. 저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제 역할을 다하고 싶어요. 저의 힘이 다할 때까지, 할머니가 되어서도 아이들에게 영어책을 읽어주는 선생님이 되면 좋겠네요.
해당 직무를 희망하는 대학생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강사가 된 직후에는 열정이 넘쳐서 아무것도 모르고 계속 달리기만 했어요. 혹시 나중에 이 일을 하게 되신다면 절대 그러지 말라고 이야기해주고 싶어요. 잠깐만 하고 그만둘 것도 아닌데 천천히 해도 괜찮다고요. 그래서 시간 관리를 잘하는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강의 커리큘럼이나 강의 개수도 혼자 계획하고, 녹화 스케줄도 직접 짜기 때문에 철저히 계획을 세우고 일을 진행해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나만의 취업 노하우 2가지
01 적극적으로 자기 PR을 하자
강사라는 직무뿐만 아니라 취업을 할 때 굳이 회사를 찾아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나 자신을 알리는 것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으니까요.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등의 SNS 계정을 포트폴리오로 만드는 것도 추천합니다.
02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자
다른 사람들은 내가 왜 이 일을 하고 싶어 하는지, 나만의 특별한 이야기는 무엇인지 궁금해합니다. 대학생 시절의 경험을 그냥 지나치기보다 어떤 경험을 통해 무엇을 배우고 느꼈는지 하나씩 정리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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