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1 내 맘 좀 알아줘
짝사랑 중인 대학생입니다. 언제부터인가 같은 동아리 남학생이 자꾸 눈에 들어와요. 날마다 그 애와 일상을 함께 하는 상상을 한답니다. 문제는... 그 애만 나타나면 얼어버리는 거예요. 원래는 농담도 잘하고 나름대로 애교 있는 성격인데, 제 맘 들킬까봐 그 애 앞에만 서면 어색해집니다. 가까이 있고 싶어 곁을 맴돌고 있는데, 웃지를 못하니 하루는 저에게 화났냐고 묻더라고요. 이런 상황에서 섣불리 고백했다가 멀어지기만 할 것 같고. 마음은 점점 커져 가는데 큰일입니다.
사연자_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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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사람 앞에서는 로봇처럼 몸이 굳기도 하죠. 마음을 감추려 하지 말고 천천히 다가가보세요. 남자분이 오해하고 멀어지기 전에요. 1052님의 사랑스러운 마음을 닮은 곡 들려드릴게요. 볼빨간 사춘기의 ‘나만, 봄’입니다. 설레는 봄, 짝사랑하는 상대방이 나만 바라봤으면 하는 마음을 담고 있어요. 어쿠스틱 기타 소리와 봄바람처럼 마음을 간질이는 볼빨간 사춘기의 보컬, 감상해 볼까요?
flower sunshine 완벽한 하루를 사실
너와 걸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좋아한다고 말하기가 무서워서
네 곁을 맴돌고 있는 난.
볼빨간 사춘기 ‘나만, 봄’
EP.2 달라서 더 특별한 우리
4개월째 연애 중인 달다구리한 커플입니다. 참 신기한 점이 저와 여자친구는 취향이 정반대에요. 저는 외출하는 걸 좋아하고 여자친구는 집에 있는 걸 좋아해요. 또 저는 조용히 책 읽는 걸 좋아하는데 여자친구는 게임 하는 걸 좋아합니다. 이렇게 저와는 다른 모습이 매력 있고 특별하게 느껴져요. 친구들은 콩깍지 제대로 씌었다고, 벗겨지면 독이 될 거라고 놀리지만, 그래도 여자친구가 정말 정말 좋아요. 여자친구에게 이런 제 맘 전하고 싶어 사연 남깁니다.
사연자_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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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분께 단단히 빠지셨군요! 다른 사람들에게 장난 섞인 면박을 들어도 행복하다는 건 큰 축복인 것 같아요.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블루 오렌지에이드’가 떠오르는데요. 정반대 사람과의 만남을 보색 대비 현상으로 풀어낸 상큼한 노래에요. 맑고 순수한 감성이 느껴지는 가사와 경쾌한 멜로디가 잘 어우러진 곡입니다. 지금 바로 들려드릴게요~
우린 정반대인 거야.
그래서 더 특별한 거야.
It seems like 마치 Blue Orangeade처럼.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블루 오렌지에이드’
EP.3 썸만 3개월, 말이 됩니까?
3개월째 썸 타고 있는 썸 장인입니다. 대상은 같은 과 동기 남자애예요. 매일 연락하고, 늦은 밤이면 집에 데려다주고, 서로를 잘 알지만 다른 사람들이 사귀냐 물어보면 둘 다 절대 아니라고 해요. 그러다 결국 서로 어색해하고 눈치를 보죠. 한번은 썸에 지쳐 소개팅을 나갔는데 그 친구가 계속 물어보는 거예요. 소개팅남은 어때? 또 만날 거야? 그 남자 별로인 것 같아. 이러면서요. 저는 이 친구가 좋지만 애매모호한 사이가 계속 된다면 곤란할 것 같아요.
사연자_7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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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도 처음엔 설레도 기간이 길면 힘들어지죠. 사연을 보니 남자분도 마음이 있는 것 같은데, 7942님이 좀 더 적극적으로 표현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남녀 사이 애매한 관계를 노래한 백아연의 ‘연락이 없으면’ 들려드릴게요. JYP 박진영이 가사를 썼다고 해요. 백아연의 청아하고 섬세한 목소리가 7942님의 마음을 어루만져 줄 거예요.
이젠 궁금해
너의 맘은 뭔데.
내 맘도 너와 똑같지만 그래도 궁금하니까.
백아연 ‘연락이 없으면’
EP.4 어딜 가도 그 사람 흔적 뿐
3년 연애한 남자친구와 이별한 지 네 달이 되어갑니다. 만나는 동안 사소한 다툼이 많았어요. 매번 이런 같잖은 일로 싸울 바엔 헤어지는 게 맞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별을 택했습니다. 속이 후련할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고요. 추억이 너무 많은 거예요. 도서관을 가도, 동네 카페를 가도 전 남자친구와 함께한 기억이 떠올라요. 저에게 잘해줬던 일들만 생각나고. 어제도, 오늘도 많이 울었습니다. 헤어진 사람을 못 잊는 제가 한심하게 느껴지고, 너무 힘들어요.
사연자_35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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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을 함께 한 연인과 헤어진다는 건 참 힘든 일이죠. 자주 다퉜다고 해도 서로 사랑한 건 틀림없으니까요. 괜찮은 날이 꼭 올 거예요. 러블리즈의 ‘그날의 너’ 들려드릴게요. 4집 미니앨범 ‘치유’에 담긴 노래에요. 이별 후 아픔이 아무는 과정을 밝은 리듬에 녹여낸 곡입니다. 이 노래처럼 그분과의 기억이 웃을 수 있는 추억이 되기를 바랍니다.
근데 이상해요.
우리의 마지막 그 장면의 느낌이 좀 바뀌었죠.
편한걸요. 지금의 난 살짝쿵 웃어요.
러블리즈 ‘그날의 너’
소곤소곤. 사연자 번호의 비밀
1052 : LOVE
0242 : 연인 사이
7942 : 친구 사이
3575 : 사무치게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