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가 다녀온 곳은?
난 경기도 안산에 위치한 스트레스 해소방에 다녀왔어. 이용 요금은 1인당 2만 원으로 20분간 체험할 수 있어. 파손되는 물건이 많기 때문에 가격이 저렴하진 않아. 가기 전에 가격을 확인하고 가길 바라. 난 기본 코스를 택했는데 방에는 그릇 여러 개와 소형 밥솥이 있었어. 추가 요금을 낸다면 다른 가전제품도 부술 수 있어. 부수기 위한 도구로는 망치와 야구 방망이가 있었어.
|
입장 전, 안전 점검은 필수
물건이 깨지고 부서지는 만큼, 가장 중요한 건 안전이지. 안전에 대한 설명을 잘 듣고 따라야해. 사장님은 물건을 깨면서 파편이 신발에 들어갈 수 있으니 안전복 바지를 장화 밖으로 빼고 입을 것, 물건은 지정된 장소에서만 깨트릴 것 등을 말씀해주셨어. 그리고 안전복, 안전모, 장화, 장갑, 마스크까지 풀 장착하면 준비 완료! 참고로 안전복을 따로 입지만, 격한 활동인 만큼 치마는 지양하는 게 좋아.
후기
|
체험자1
“땀날 정도로 열심히 하니 쌓인 스트레스가 한 방에 해소”
너무 좋았어. 평소 스트레스가 없다고 생각해서 굳이 돈을 주고 해봐야 하나 생각했는데, 하다 보니 있는 물건을 다 깨고 싶고, 더 잘게 부수고 싶단 생각이 들었어. 마네킹을 칠 땐 날 화나게 했던 사람이 생각나서 훨씬 더 기운이 넘쳤어. 체험전에는 20분이라는 시간이 짧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전혀 아니었어. 시간이 지날수록 힘이 많이 빠지고, 끝날 땐 목덜미가 축축할 정도로 땀이 났어. 만약 시간이 더 길었다면 조금 힘들었을 것 같아.
|
체험자2
“내가 이걸 왜 하고 있지? 물건 깨지는 소리가 더 스트레스”
기대를 너무 많이 한 탓인지 그다지 스트레스가 풀린다거나 좋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어. 방에 들리는 노랫소리가 매우 컸는데, 그릇 깨지는 소리가 더 커서 깜짝 놀랐어. 귀가 예민한 나는 오히려 물건 깨지는 소리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느낌도 들었어. 방망이로 이것저것 치고 있어도 ‘이걸 왜 쳐야 하지?’라는 생각이 들더라. 후련하기보다 뭔가 해서는 안 될 짓을 한다는 기분이었어. 이렇게 스트레스를 푸는 건 내게 맞지 않나봐.
총평
스트레스 해소방은 처음이어서 낯선 만큼, 호불호가 조금 갈리는 곳이었어. 타격감이 좋아서 화끈한 화풀이가 가능하지만, 소음에 약하거나 정적인 활동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편이라면 조금 힘들 수 있어. 하지만 영화나 독서 등 뻔한 힐링이 지겹다면 한번쯤 시도해보는 걸 추천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