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는 영원히 풀리지 않는 숙제 같아. 이번 사연은 많은 이십 대 커플이 겪듯 입대하는 연인과의 이별을 고민하는 내용이야. 곰신이냐 이별이냐의 기로에 놓인 오늘의 사연자. 마음이 갈팡질팡 중인 그녀를 위해 연애 고수 4인방이 합세했어.
우리는 이십 대 초반 동갑내기 커플이야. 온 세상이 핑크빛으로 물든 듯 알콩달콩 행복한 연애를 하고 있었는데, 사귄 지 얼마 되지 않아 차가운 현실을 마주하고 말았어. 왜냐면 남친이 곧 입대하게 됐거든. 난 잠시 멀리 떨어져 있는 것뿐이라 생각하고 자연스레 곰신이 될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남친은 내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며 넌지시 이별을 얘기하더라. 나는 괜찮다며 남친을 붙잡고 싶은데 어떻게 말해야 할까? 아니면 남친의 말처럼 서로를 위해 헤어지는 것이 옳은 걸까?
닉네임 뭐하지 (22)
시원한 오이냉국 (23)
군인을 기다리는 일은 생각보다 큰 다짐이 필요해. 단순히 연애 초반의 불타는 마음으로 결심한 일인지, 아니면 먼 미래까지 생각해 신중히 내린 결심인지 잘 생각해봐. 혼자일 때 외로운 것보다 커플일 때 외로운 것이 더 괴로운 법이거든. 충분히 고민한 후 남친에게 네 마음을 진솔하게 털어놓는 것이 최선의 방법일 거야.
기뻐하는 무지 (25)
남친은 지금 당장 서로의 마음보다 입대 후를 걱정하는 것 같아. 사회에 있을 때보다 연락이 잘 안 되고, 만남이 어렵다 보니 서로의 불안과 걱정이 커지기 쉬우니까. 어렵겠지만 남친의 마음을 받아들이는 건 어떨까? 전역 후 서로 더 좋은 모습으로 만나자며 미래를 기약해봐. 그동안 사연자도 자기계발을 하면서 더 멋있게 성장할 수 있을 거야.
북유럽 과일 장수 (26)
군인 남친을 기다린 경험을 얘기해볼게. 좋아하는 마음이 둘 다 그대로라면 서로에게 미안해하지 말고, 각자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며 지내자고 얘기해봐. 생각해보면 잠시 떨어져 있을 뿐, 관계에 문제가 생긴 건 아니잖아? 지금 입대를 앞두고 남친이 많이 혼란스러울 텐데, 걱정하지 말라고 다독여주면서 네 마음을 잘 표현해봐.
쪽빛 포도 (30)
남친은 사연자의 기다림을 책임으로 느끼고, 그 책임으로부터 도피하고 싶은 것에 가까워 보여. 남친과 인연을 이어가고 싶다면 그의 어깨에서 책임감을 덜어줄 필요가 있어. 무작정 기다린다고 말하면 부담스러워할 수 있으니, 진정 나를 생각한다면 곰신과 군화일 때만 누릴 수 있는 행복을 함께 경험해보자고 말하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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