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게 머피의 법칙처럼 잘못될 일은 항상 잘못되는 것 같아. 대비하려 해도 미스터리하게 반복될 때도 있고. 도대체 왜 그러는 걸까? 이유는 모르겠지만 나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이 비슷한 일을 겪곤 하지. 이 정도면 우연이 아닌 게 분명해. 친구와 이야기하며 공감할 수 있는 상황을 모아봤어.
▶ 사진 출처_유튜브 채널 〈kiu기우쌤〉
머리가 있었는데요, 없어졌습니다
여다들 머리 자르러 가서 미용사님께 ‘상한 부분 정리 하면서 조금만 자르려고요’라고 말한 적 많지? 잠시 후 눈을 뜬 순간, 찰랑찰랑 긴 생머리는 어디 가고 단발머리가 돼 있어서 당황했던 경험 분명히 있을 거야. 전문가가 보는 머리 상태와 내가 보는 게 달라서 그런 걸까? 예상치 못한 스타일 변화에 좌절하며 미용실을 나오곤 했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 기 위해서 다음부터는 꼭 사진을 보여주기로 하자!
▶ 사진 출처_tvN 예능 <신서유기 8>
다이어트는 오늘, 아니 내일부터
큰맘 먹고 다이어트를 시작했는데 저녁에 아빠가 치킨을 사오셨어. 방에 들어가도 문틈 사이로 냄새가 나는 거야. 결국 못 참고 나가서 닭다리를 집어 들고 말았어. 치킨 한 마리를 다 먹고 나서야 ‘다이어트는 내일부터!’를 결심하지. 이렇게 한두 번 실패 하다 보면 점점 의지가 사라져서 나중에는 내가 다이어트 중이었다는 것도 까맣게 잊게 돼. 내일부터는 유혹에 흔들리지 않을 테야.
▶ 사진 출처_JTBC 예능 <아는 형님>
고친 답은 꼭 틀리는 마법
시험 끝나기 1분 전, 마지막까지 3번과 5번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5번으로 고친 순간 종소리가 울렸어. OMR카드와 함께 긴장도 저 멀리 떠나고, 끝나기 전에 답을 바꾼 게 뿌듯했지. 하지만 친구들과 모여 답을 맞춰 보는데 3번이 정답이라 충격을 받았어. 더 어이없는 건 대충 찍은 문제는 다 맞고 신중하게 고른 것만 잔뜩 틀렸다는 거야. 이 정도면 ‘찍신’이 저주를 내린 게 아닌지 의심이 점점 커져.
▶ 사진 출처_tvN 예능 <뿅뿅 지구오락실>
세일 전날 찾아오는 지름신
‘텅장’이 되지 않기 위해 수많은 쇼핑 욕구를 억누르다가 취향 저격 원피스를 발견했어. 가격은 안 예뻤지만 결국 사버렸지.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이야? 바로 다음 날부터 가을맞이 세일이래. 미리 알았으면 조금 더 참고 버티는 건데. 영수증을 버려서 환불도 못 하는 상황이야. 너무 억울하지만, 더 비싸게 주고 샀으니 품질이라도 좋을 거라고 스스로 위안했어. 현실은 가격만 다를 뿐 나머진 똑같지만 말이야.
▶ 사진 출처_KBS1 교양 <열린음악회>
날씨야, 제발 눈치 챙겨!
외출했는데 갑자기 비가 쏟아져서 급하게 우산을 샀어. 그런데 소나기였던 건지 금방 그쳤네? 덕분에 급하게 산 편의점 우산만 3개째야. 반대로 잠들기 전 봤던 일기예보에서 비가 온다길래 우산을 챙겼더니 해가 너무 쨍쨍해서 민망할 때도 있었지. 예상과 다른 날씨 때문에 하루가 더욱 고단했던 적이 많아. 이젠 잠들기 전도 아닌 최종의 최종으로 외출 직전에 오늘 날씨를 확인하고 나와.
▶ 사진 출처_tvN 예능 <놀라운 토요일>
급할 때마다 내 앞에서 빨간 불
수업 시작 10분 전, 학교 정문이 코앞인데 발이 묶였어. 헐레벌떡 뛰어가지만 이놈의 신호등이 자꾸 나를 붙잡아. 순간이동 마법이나 어디로든 연결되는 문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 나만 하는 거 아닐 거야. 초록 불로 바뀌길 기다리는 동안 너무 애가 타지만 뛸 준비를 하면서 꾹 참았지. 길을 건너자마자 달렸는데도 결국 지각했어. 신호등도 다시는 나를 막을 수 없어, 내일은 1등으로 강의실에 도착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