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TI는 과학이 맞다
동상이몽 여행 계획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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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형과 즉흥형이 같이 여행을 간다면?’ 이런 상상 한 번씩 해본 적 있을걸. P와 J 비율이 90% 이상인 ‘극’ 즉흥형과 계획형이 짠 강릉 여행 계획표를 보여줄게. 이번 여름휴가 일정을 아직 정하지 못했다면 각자 마음에 드는 쪽을 참고해 봐. 여행이 한층 즐거워질 거야!
어떻게 될지 모른다, P 유형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 20학번
강다현
계획표를 짠 이유
원래 친구와 여행 갈 때는 아무것도 정하지 않는데 혼자 떠나려니 계획을 세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어렵게 마음먹은 휴가를 허비하고 싶지 않았거든. 일정을 짜다 보니 가고 싶은 장소를 표시해 두고 그때그때 기분에 따라 고르는 게 더 편하다는 생각이 들었어. 나에게 계획은 ‘그대로 움직이겠다’라는 의미보다 여행을 더 알차게 즐기기 위한 보조 수단이거든.
효선의 느낀 점
P 유형을 너무 극단적 이미지로 생각했나 봐. 생각보다 자세해서 놀랐어. 하지만 집에 가는 기차표를 예매하지 않은 건 너무 당황스럽더라. 좌석이 없으면 못 돌아가는 거잖아. 또 '18시 만동제과'라고 적은 걸 보며 그 가게는 18시에 마감이라는 말을 너무 하고 싶었어. 심지어 카페 '재맛'은 폐업했다고! 계획표를 세세하게 수정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그날의 나에게 맡긴다’라는 마인드가 멋지기도 해.
A부터 Z까지 계획 세우기, J 유형
숙명여자대학교 문화관광학전공 20학번
조효선
계획표를 짠 이유
외출하면 늘 계획을 세워. 특히 여행을 떠날 때는 불안함이 없도록 더욱 자세히 짜는 편이야. 대표 메뉴, 예약 가능 여부, 휴무일, 운영 시간을 꼼꼼히 확인하고 조기 마감할 만한 곳은 최대한 오픈 시간에 가려고 했어. 혼자 먹을 수 있는 양이 한정적이니까 포장이 가능한 곳을 주로 찾았고. 그렇다고 딱딱한 여행일 거란 생각은 금지! 빼곡한 일정 속에서 바다를 보거나 맛있는 음식을 먹는 등 여유로운 휴식을 취할 거거든. 정해진 시간 동안 최대한 많은 걸 보고 느끼고 싶은 나에게 계획표는 필수야.
다현의 느낀 점
예상보다 더 구체적이라 존경스러울 정도였어. 먹을 메뉴, 빵 먹을 장소까지 정한다니! 미리 생각해도 막상 가면 먹고 싶은 게 바뀌던데 말이야. 만약 버스를 놓친다면? 골랐던 메뉴가 품절이라면? 보는 내내 물음표가 몇 개나 생겼는지 몰라. 특히 ‘걸어서 1분’을 보고 할 말을 잃었어. 나는 그 정도 거리는 같은 장소라고 생각하거든. 이 계획대로라면 아쉬움 없이 정말 알차게 여행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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