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속 숨은 보물
대학교 옆 박물관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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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향한 발걸음으로 가득한 캠퍼스! 변화와 혁신의 중심인 대학교 옆, 유서 깊은 역사를 간직한 장소가 있어. 바로 대학박물관이지. 우리의 과거를 고스란히 보존하고, 현재가 살아 숨 쉬며, 미래가 손에 잡히는 공간. 우리 학교에 이런 보물이 있었다고? 깜짝 놀랄만한 대학박물관을 소개할게.
대학 박물관의 효시,
고려대학교 박물관
고려대학교 박물관은 1934년에 설립해 현존하는 대학 박물관 중 가장 긴 역사를 지닌 곳이래. 고대 앞 정류장에서 버스 하차 후 3분 정도 걸으니 보기만 해도 입이 떡 벌어지는 고풍스러운 박물관이 등장했어. 오랜 역사만큼 지하 1층에서 지상 5층까지 총 500여 점 유물을 보관 중이야. 박물관에 도착하자마자 2층 역사민속전시실로 발걸음을 옮겼지. 이곳에 국보 제230호 ‘혼천의 및 혼천시계’를 전시하고 있거든. 만 원권 지폐 뒷면에 그려진 유물 말이야! 이외에도 선사시대부터 근현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작품에 눈 호강하느라 정신이 없더라. 지하 1층에서는 종종 특별전도 열린대. 고려대학교 박물관에서 아름다운 우리 유물을 눈에 담아보길 추천해.
관악의 ‘시크릿 가든’,
서울대학교 규장각
조선시대 학자가 모여 학문을 연구하고 정치를 논하던 규장각이 서울대학교 안에 있다는 거 알았어? 현재 정식 명칭은 ‘서울대학교 규장각 한국학연구원’이야. 고서 18만여 권, 국보 7종, 보물 8종을 소장 중이지. 서울대 정문에 도착해 초록이 가득한 연못 ‘자하연’을 가로지르면 관악의 시크릿 가든, 규장각을 만날 수 있어. 전시관 로비에 들어서자 조선후기 지도학자 김정호가 제작한 ‘대동여지도’가 보이는데, 세로 약 7m에 달하는 크기에 압도당했지. 안으로 들어가면 조선왕조실록부터 문학 교과서에서 봤던 고전소설 원본, 우리나라 최초 한글사전인 조선어사전까지 한자리에 모여 있어. 규모가 크진 않았지만 귀하디귀한 유물에 푹 빠져 시간 가는 줄 몰랐지 뭐야.
박물관이 살아있다,
이화여자대학교 자연사박물관
영화 <박물관이 살아있다> 시리즈 기억해? 다양한 동식물 역사를 모아둔 자연사박물관을 배경으로 모험을 펼치는 이야기지. 이화여자대학교 자연사박물관은 우리나라 최초로 ‘자연사박물관’ 이름을 쓴 곳이래. 자연 역사를 담은 생물과학 및 지구과학 관련 자료 1,200종, 2,000여 점을 전시하고 있어. 넓게 펼쳐진 바다와 우거진 나무, 우리나라 중부지방 생태환경을 재현한 디오라마를 보면 입이 떡 벌어질걸. 동식물 표본은 너무 실감 나서 나도 모르게 움츠러들더라. 상설전시관에서는 이대 학생들이 야외 수업 중 직접 채집한 식물 표본도 전시 중이래. 전시관 한 번 돌았을 뿐인데 고생대 삼엽충 화석부터 5억 년 지구의 자연을 생생히 느낄 수 있었어.
실러캔스를 잡았다!
부경대학교 박물관
우리나라에서 드물게 ‘수산과학대학’ 단과대가 있는 부경대학교. 그 전신은 바로 ‘부산수산대학교’였대. 그래서인지 부경대 박물관은 대학박물관 중 유일하게 해양 수산 자료를 전시 중이야. 박물관에 가까워지자 고래를 잡기 위해 사용하는 작살 ‘포경포’가 보여. 과연, 100t(톤)에 육박하는 고래를 한 방에 쓰러뜨릴 정도로 위협적이었어. 본격적으로 전시관을 둘러보는데 다양한 해양생물 표본과 박제가 가득해. 특히 눈길을 사로잡은 건 우리나라 단 두 곳에서만 볼 수 있는 ‘실러캔스’. 게임 ‘모여봐요 동물의 숲’ 낚시 이벤트에서만 접했는데 이렇게 실제로 보는 건 처음이야. 선박 발달사 소개, 관련 장비도 가득해. 관람을 통해 선조들의 해양 개척 정신을 엿볼 수 있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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