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해처럼 반짝이며 빛나리
사진으로 편견 없는 세상을 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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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과 함께 사진을 찍는 대학생 연합 동아리 ‘작가해랑’을 소개한다. 사진을 통해 편견 없는 세상으로 나아가고 싶다는 그들은 이름처럼 반짝반짝 아름답다.
대학생 연합 사진 동아리 ‘작가해랑’
《캠퍼스플러스》 독자분들께 동아리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시각장애인과 정안인이 함께하는 대학생 연합 사진 동아리 작가해랑입니다! ‘작가’와 ‘늘 해와 함께 살아가는 밝고 강한 사람’이라는 뜻의 ‘늘해랑’을 합쳐서 만든 이름이에요. 작가해랑은 우리 모두 밝고 강한 작가가 될 수 있다는 의미를 품고, 사진을 통해 편견 없는 세상으로 나아가고자 합니다.
시각장애인과 정안인이 함께 사진을 찍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정안인’이라는 표현이 생소한 분이 많을 것 같은데요. 정안인은 시각장애인과 비교해 온전한 시력을 가진 사람, 즉 비시각장애인을 말합니다. 대부분 사진 동아리는 정안인 위주로 구성하기 때문에 사진 찍는 게 취미여도 시각 장애를 이유로 동아리 활동을 못 하는 경우가 많아요. 처음에는 서울시각장애인복지관에서 봉사 활동 일원으로 작가해랑을 만들었어요.
다른 사진 동아리와 구분되는 작가해랑만의 특별한 점은 무엇인가요?
작가해랑은 많은 사진 동아리와 달리 가입 조건에 ‘카메라 소지’가 없습니다. 휴대전화만으로도 충분해요. 사진을 좋아하는 마음만 있다면 누구든 가입할 수 있고요. 결과물보다 촬영하는 시간과 그로 얻는 가치를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거든요.
활동 중 어려운 점이 있다면요?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 출사일 것 같아요. 시각장애인 부원과 함께 안내 보행을 하면서 걷기 때문에 비가 오는 날에는 야외 출사가 힘들거든요. 지난여름 내내 비가 많이 와서 한동안 나가지 못 했던 점이 아직도 아쉬워요.
출사는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나요?
서울 내에서 출사지를 정하고 매주 금요일 오전 11시에 모여 함께 사진을 찍어요. 가끔 가고 싶은 출사지가 있다면 자율적으로 진행하고요. 지난 기수 때는 바다에 가기도 했었죠.
매년 전시회를 하신다고요. 올해도 계획이 있으신가요?
11월 중으로 서울에서 진행할 예정이에요. 지난 10월에는 작가해랑 활동을 지원해 주시는 서울시립청소년문화교류센터(이하 미지센터)에서 작게 전시를 열었어요. 지금도 상시 진행하니까 관심 있으신 분은 미지센터에 방문하셔서 관람해 주세요!
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언제인가요?
모든 활동이 다 소중하지만, 아무래도 작년에 진행했던 전시회 ‘산책’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안대를 쓰고 음성 안내를 들으며 관람하는 코스를 마련한 전시였는데요. 시각장애인 부원이 평소 출사할 때 겪는 감정을 조금이나마 느껴본 기회여서 뜻깊었어요.
동아리에서 가장 중요하게 추구하는 가치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함께’를 중요하게 여깁니다. 사진을 통해 편견 없는 세상으로 나아가고 싶어요. 공생하는 세상에 작가해랑의 사진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정말 기쁠 거예요.
부원 모집은 언제, 어떻게 하나요?
매년 1월 말, 서류와 면접을 통해 선발합니다. 8월 말에 추가모집을 하는 경우도 종종 있어요. 사진 실력보다 작가해랑이 추구하는 가치관에 부합하는지를 우선으로 봅니다.
작가해랑 활동을 고민하는 분들께 한마디 부탁드려요.
작가해랑을 통해 카메라 렌즈에 다 담기지 않는, 그 너머의 넓은 세상을 바라보게 되실 거예요. 사진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유의미한 가치를 함께 찾아가고 싶다면 주저하지 말고 지원하세요!
‘작가해랑’이 궁금하다면
인스타그램 @seewithhaerang |
CREDIT
글 임수현 인턴기자
사진 ‘작가해랑’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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