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대학생활

새로운 희망을 꿈꾸며, 안락한 보금자리를 선물하다

작성자관리자

등록일2024-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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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악한 주거 환경을 개선하고자 발 벗은 청춘들. 오늘도 누군가에게 안온한 집을 만들어 주고자 노력 중이다. 지역 사회에 실질적 도움을 주고 싶다는 부산 연합 집수리 봉사동아리 ‘어썸(AWESOME)’을 만났다.

 

 

부산 연합 집수리 봉사동아리 ‘어썸(AWESOME)’


 

《캠퍼스플러스》 독자분들께 동아리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부산에서 집수리 봉사활동을 하는 대학생 연합 동아리 ‘어썸((AWESOME)’입니다. 어썸 스펠링을 풀어보면 A, 하나하나가 모여 WE, 우리가 되고, SOME, 어떤 집이든 수리한다는 의미예요. 주로 주거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도배, 장판 및 전등 교체 등을 도와드리는데요. 창립부터 지금까지 부산에서 400여 가구를 찾아 희망을 선물해 드렸습니다.

 

대학생 집수리 봉사는 조금 특별하게 다가오는데요. ‘어썸’을 설립한 계기와 배경이 궁금합니다.

2014년에 대학생이 모여 지역 사회에 직접적으로 공헌할 방법을 고민한 끝에 창립했습니다. 지역 내 취약 계층을 도와드릴 수 있는 집수리를 하기로 결심한 이후 벌써 10년째 활동을 이어 나가는 중이에요. 

 

집수리 작업의 전반적 과정이 궁금합니다.

봉사하기 약 1주 전쯤, 수혜자 님 댁에 방문해 수리가 필요한 곳을 정합니다. 도배, 장판, 전등 교체 등 필요한 부분에 대해 얘기를 나누며 공간 치수를 재고, 사진을 꼼꼼히 찍으며 ‘실사’ 작업을 진행하죠. 이를 바탕으로 몇 명이 갈지, 자재는 얼마나 필요할지를 측정합니다. 전날 사용 장비와 자재를 미리 옮겨 두기 때문에 넉넉한 체력과 시간은 필수입니다. 당일은 숙련된 조장 지휘에 따라 움직여요. 집 상태에 따라 보통 8~12명 정도 투입하는데, 시간 내에 봉사를 끝내도록 조장이 순서와 계획을 구상해 역할을 배분합니다. 수리 시간은 가구 규모와 상태에 따라 달라지는데 평균 8시간 정도 걸린다고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현장 작업은 어떻게 이뤄지나요?

가장 먼저 가구 같은 큰 짐을 치워야 해요. 벽지에 곰팡이가 폈거나 손상됐을 경우 모두 뜯어내 도배용 풀을 바릅니다. 이 작업을 하는 동안 일부 인원은 도배용 풀을 물과 섞어서 드릴로 풀어준 후 초배지와 재단된 벽지에 발라 봉투에 넣습니다. 모든 기초 작업이 끝나면 천장과 벽을 도배하죠.  필요한 부분에 실리콘으로 보수하거나 벽지가 잘 붙도록 꼼꼼히 걸레질까지 하면 작업이 끝납니다. 장비를 정리하고 가구까지 원위치하며 봉사를 마무리하죠.

 

수리 지원을 받을 가정을 선정하는 기준은 무엇인가요?

구청이나 복지관과 업무협약을 맺어 수리가 필요한 가구를 추천받습니다. 자력으로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힘든 상황이거나, 수혜자 님 자립 의지가 충분하시다면 지원 대상이 될 수 있어요.

 

 

가장 어려웠던 현장이 있었나요?

저희끼리 ‘한자 집’이라고 부르는 곳인데요. 오래된 재래식 집인데 모든 벽지에 한자가 새겨져 있었죠. 기존 벽지 위에 새 벽지를 붙이려고 하니 한자가 비칠 것 같아 고민하다 결국 초배지를 먼저 바르고 작업했어요. 벽이 울퉁불퉁하고 천장도 낮아 무너지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며 여러 시행착오를 거쳤기에 가장 힘들었습니다. 

 

가장 보람찬 경험은 무엇이었나요?

봉사가 끝난 후 수혜자 님께서 밝아진 표정으로 “고맙다, 고생 많았다”라며 인사해 주시면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저희가 조금이나마 따뜻하고 깔끔한 공간으로 만들었다는 사실에 큰 보람을 느껴요. 단 하루 봉사하는 거지만 수혜자 님은 그곳에서 10년, 혹은 그 이상을 보내시니까 편안한 곳이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가짐으로 활동합니다.

 

집수리 외에 어떤 활동을 진행하시나요?

회원끼리 친해져야 봉사도 더 즐겁게 할 수 있기에 다양한 친목 활동을 합니다. 매 학기 단체 티셔츠도 맞춰요. 봉사하다 보면 워낙 옷이 빨리 더러워지기도 하고, 같은 옷을 입었을 때 단합이 더 잘 되는 것 같더라고요.

 

신입 회원 모집 및 선발 과정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3월과 9월, 학기마다 신입 회원을 20~30명 정도 모집합니다. 1차 서류, 2차 면접을 거쳐 기수제로 회원을 선발해요. 다른 봉사활동에 비해서는 몸을 많이 쓰는 고된 일이라 딱 한 번만 참여했다가 탈퇴하는 분도 간혹 계시기 때문에 진정성과 지속성이 돋보이는 분을 뽑으려고 노력합니다.

 

‘어썸’ 활동에 참여하고 싶은 사람에게 조언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대학 생활에서 잊지 못할 기억을 만들고 싶으신 분, 누구보다 지역 사회에 기여하고 싶은 마음을 가졌다면 ‘어썸’의 문을 두드려주세요. 인생의 전환점을 찾으실 수 있을 거예요!

 


 

‘어썸’이 궁금하다면

인스타그램 @awe_some_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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