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 인터뷰

영원한 꿈 _ " 가수 투지(2Z) "

작성자관리자

등록일2020-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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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월, 꿈을 향해 첫발을 내딛은 록밴드 투지(2Z). 범준, 호진, 지섭, 정현 그리고 주논. 5명의 멤버로 구성된 그들은 ‘끝나지 않길 바래. 깊은 잠에서 깨질 않길 바래’라고 노래하며, 음악하는 지금 이 순간이 꿈만 같다. 음악을 향한 진심을 담으며 점점 성장하고 싶은 그들과 나눈 유쾌하고 솔직한 이야기.
 


요즘 다들 어떻게 지내세요?
범준 9월 18일에 2집 싱글 앨범을 발매해서 하루도 빠짐없이 합주 연습을 하고 있어요.
지섭 거의 매일 모여서 합주 연습하고 곡 작업하는 게 일상이에요.

다 같이 쉴 땐 주로 뭐하세요?
지섭 쉴 때도 음악 듣고 음악 얘기를 해요. (일동 웃음)
호진 현재 저희 관심사가 음악이라서 그 외에는 하는 게 별로 없어요.

개인적으로는 뭐하고 쉬세요?
지섭 저희가 평소엔 숙소 생활을 하고 일주일에 한 번 집에 가는데 그때 각자의 시간을 갖는 것 같아요.
정현 저는 반려견 토리와 산책하는 게 제 나름대로 힐링이에요.
범준 요즘엔 시를 읽고 일본어 공부도 하고, 가끔 미드나 영화도 챙겨봐요.
지섭 저는 집에 갈 때마다 가족과 대화를 많이 나눠요. 사람들과 대화하기를 좋아해서 저만의 취미생활보다 누군가와 이야기하는 시간을 많이 가져요.
주논 저는 혼자 있는 시간을 좋아해서 부족한 잠을 자거나 산책을 자주 다녀요.
호진 저는 쉴 때 아무것도 안 하고 계속 자는 편이에요. 한참 푹 자면 스트레스가 풀리고 개운해지더라고요.
 


각자 가수가 된 계기가 있나요?
지섭 중3 때 모델학과에 진학하기 위해 모델 입시학원에 다녔는데 거기서 호진이를 만났어요. 그때 록밴드 너바나의 ‘Smells Like Teen Spirit’을 듣고 너무 멋있어서 예전에 꿈꿨던 가수를 다시 하고 싶어졌어요. 호진이도 그 노래를 듣고 반해서 밴드를 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죠.
호진 지섭이가 그 노래를 들려주는 순간 머리를 망치로 맞은 기분이었어요. 마침 둘 다 좋은 오디션 기회가 와서 함께 투지에 들어오게 됐죠.
범준 저는 모델 활동 중 좋은 기회로 오디션을 보게 돼서 멤버들을 만나게 됐어요. 모델 수명이 짧아서 미래를 생각하면 한번쯤 밴드에 도전해도 괜찮을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정현 저와 범준이 형은 모델 회사 내 선후배 관계였어요. 어쩌다 보니 형과 제가 오디션을 보게 돼서 운 좋게 함께 하게 됐네요.
주논 저는 음악을 좋아해서 처음 오디션에 지원했는데 그게 투지 멤버를 뽑는 오디션이었어요. 원래 불합격했다가 소속사로부터 다시 연락이 와 투지에 합류하게 됐죠.

8월에 새 멤버 주논이 합류했어요. 주논 님은 현재 멤버들과 함께 하는 밴드 생활 어떤가요?
주논 제가 낯을 많이 가려서 처음에는 멤버들과 눈 마주치는 것도 힘들었어요. 합주 연습을 해도 감도 안 잡히고 뭐가 뭔지 몰랐죠. 근데 저희가 평소에 대화를 많이 해요. 서로 다 말이 많거든요. 특히 정현이가 많긴 한데. (웃음) 대화를 많이 하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서로 눈만 봐도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겠더라고요. 그래서 지금은 많이 편해요. 하루하루 재밌고 행복해요.
 


1년 내 데뷔를 목표로 결성한 밴드라고 들었어요. 준비 기간이 짧은 데다 멤버 대부분이 악기를 다룰 줄 몰랐다고 하던데, 힘들진 않았어요?
호진 일단 너무 불안했어요. 분명 열심히 할 테지만, 일 년 안에 진짜 데뷔할 수 있을까 싶었어요. 그래도 저희만의 곡을 만드는 일이 뜻 깊고 즐겁다 보니 어느새 일 년이 지나고 데뷔를 했더라고요.
정현 데뷔를 앞두고 많이 불안하고 긴장하고 걱정했었어요. 하지만 저희 모토가 처음부터 음악성이 뛰어나고 완벽한 밴드가 아니라 부족하지만 팬들과 소통하며 점점 성장하는 성장형 밴드에요. 지금처럼 즐기면서 해나가면 언젠가는 팬들도 저희 스스로도 자랑스러워하는 뮤지션이 될 거로 생각했어요.
범준 만약 솔로 데뷔를 준비했다면 분명 두려웠을 텐데 5명의 멤버가 함께했기 때문에 하나도 두렵지 않았어요. 준비 기간이 재밌었고 점점 성장하는 걸 느꼈어요.
주논 데뷔를 앞두고 어느 순간부터 심리적인 압박감이 저를 작게 만들고 있었어요. 저 자신을 의심하고 초조하게 만들었는데, 이런 생각이 계속돼도 달라지는 것은 없겠더라고요. 그래서 일은 어차피 시작됐으니 그냥 부딪혀보자고 생각했어요.

올해 데뷔하면서 계획했던 라이브 투어가 코로나19로 무기한 연기되어 속상할 것 같아요.
호진 원래 국내부터 남미, 아시아, 유럽 등 해외를 다니며 공연할 예정이었어요. 컨테이너 트럭에서 게릴라 공연을 하는 등 계획한 게 많았는데 공연이 무산되다 보니 많이 아쉽고 속상해요. 그래도 저희가 좋아하는 음악을 하고 있으니까 현재 생활에 만족하며 잘 견디고 있어요.
정현 예정된 일정을 소화하지 못해 아쉬운 데 첫 팬미팅 콘서트를 진행해서 많은 위안이 돼요.
 


지난 8월에 첫 번째 팬미팅 콘서트를 했잖아요. 첫 라이브 공연이자 팬미팅이어서 감회가 남달랐을 것 같은데, 다들 어땠나요?
지섭 원래 공연은 관객과 호흡하며 즐겨야 하는데 코로나19로 다들 마스크를 쓰고 있어서 팬들의 표정을 하나하나 읽지 못해 아쉬웠어요. 그래도 팬들과 저희의 진심은 서로 충분히 전해진 것 같아요. 마지막에는 서프라이즈로 부모님께 온 영상 편지를 보고 펑펑 울었어요. 저희가 제일 사랑하는 곡 ‘Keep the Promise’를 부르며 마무리할 땐 벅찬 감동을 느꼈죠.
호진 너무너무 재밌었어요. 방송 무대를 할 땐 멤버들의 존재와 에너지가 10배로 느껴졌다면 라이브 공연을 할 땐 100배로 느껴졌어요. 평소보다 더 형제나 가족 같은 느낌이어서 기분이 이상했죠. 저는 메인 보컬이라서 혼자 무대 앞에 서 있을 땐 살짝 외로운데, 그날은 멤버들이 저를 둘러싸고 있어서 혼자가 아닌 느낌이라 굉장히 행복했어요.
범준 회사 식구들뿐만 아니라 저희 콘서트를 위해 도움을 주시는 많은 분께 감사함과 소중함을 느꼈어요. 앞으로도 많은 콘서트를 하겠지만 첫 번째 콘서트는 영원히 잊지 못할 것 같아요.
 


함께 연습하고 활동하다 보면 힘들고 마음대로 되지 않을 때도 많잖아요. 그럴 땐 개인적으로나 팀적으로 어떻게 이겨내세요?
범준 힘들거나 잘 안 풀리는 날은 다 같이 모여서 대화하는 시간을 가져요. 개인적으로는 저뿐만 아니라 멤버들 모두 서로 존중하고 이해하고 배려하는 것 같아요.
지섭 초반에는 너무 많이 싸우고 화해하는 법도 몰랐는데, 꽤 시간이 흐르고 나니 이제 서로가 어떻게 하면 기분이 안 나쁠 수 있는지 알게 됐어요.
호진 밴드 ‘시나위’ 베이시스트 출신인 저희 소속사 대표님이 저희한테 ‘밴드 멤버들끼리는 무조건 사랑하는 거야’라고 알려주셨어요. 그래서 서로 불만이 생기거나 싸우더라도 기본적으로 멤버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항상 갖게 된 것 같아요.
 


올해 투지로 데뷔하고 활동했던 지난날들을 되돌아보면 언제 가장 만족감을 느꼈어요?
호진 저는 그저 5명이서 음악을 만들고 무대 위에 함께 올라가는 매 순간이 행복한 것 같아요.
지섭 저도 어떤 순간에 대단한 걸 해냈다는 만족보다 사소한 순간에 만족감을 느끼는 것 같아요. 온종일 정신없이 합주 연습을 하다가 일과를 마치고 숙소에서 멤버들과 회포를 풀 때 하루의 고단함이 풀리면서 행복하더라고요.
정현 지금 음악을 하는 것 자체가 만족감이 큰 것 같아요. 제가 지금 일반고 3학년에 재학 중인데, 학교에 가면 다들 대학 입시를 준비하느라 엄청 엄숙한 분위기에요.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에 친구들과 얘기하면 저보고 이미 진로를 결정해서 부럽다고 하더라고요. 그때 제가 하는 일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달았어요.
범준 저는 콘서트를 했을 때 제일 행복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질문을 듣고 곰곰이 생각해보니까 지금 멤버들이 아니라 다른 멤버들이었다면 이렇게 행복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지금 멤버들과 함께 활동해서 매 순간 행복한 것 같아요.
 


앞으로 어떤 밴드가 되고 싶나요?
호진 앞으로 더 발전해서 사람들에게 음악으로 힐링을 주는 밴드가 되고 싶어요.
정현 음악적인 성장도 중요하지만 저희의 행실이나 인성 면에서 사람들에게 또 다른 위로와 희망을 주고 싶어요.
지섭 저희가 정말 존경하는 록밴드 ‘오아시스’나 ‘건즈 앤 로지스’처럼 저희도 그런 멋진 밴드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범준 저희의 작은 말 한마디가 지금보다 더 나은 세상으로 바뀌는 밴드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만큼 말 한마디에 책임감을 가지는 밴드가 되겠습니다.
주논 저는 그냥 이 멤버 5명이서 계속 음악을 해나가는 밴드가 되고 싶어요. 끝입니다. (웃음)
 


"저희 소속사 대표님이 ‘밴드 멤버들끼리는 무조건 사랑하는 거야’라고 알려주셨어요”
 


취재_구은영 기자 사진_안용길 실장
의상_이현정 팀장, 우하나 실장(GOGO2020)
헤어_흠바(HMBA) 원장
메이크업_우하나 실장(GOGO2020)
스튜디오_스튜디오 노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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