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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탈락, 보이지 않는 합격의 길에서 취준생을 더 혼란스럽게 만드는 것. 바로 취준생 사이에서 떠도는 불합격 혹은 카더라 소문. 나의 불합 이유가 뭔지, 카더라 소문을 믿어도 되는지 답답한 취준생을 위해 각 기업 인사담당자에게 궁금한 점을 직접 물어봤어. 아래 답변이 정답이 될 순 없겠지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Q
최종 면접에서
떨어지면 다음에 다시
지원해도
불합격일까요?
S 뷰티 벤처기업 이사
이전의 서류와 면접에서 능력을 확인한 후 최종 면접을 봤기 때문에 다시 지원해도 불합격될 확률이 높습니다. 설령 지원자가 정말 괜찮은 인재라도 회사에서는 내부 구성원과 협업이 잘 맞을지 등을 보기 때문에 지원자가 기업 문화와 잘 맞지 않는다면 불합격이 될 수 있습니다.
K 엔터테인먼트사 이사(前 대기업 인담)
재지원을 했다고 무조건 불합격되지 않습니다. 다만, 재지원자의 합격이 어려운 이유는 이미 지원자에 대해 한 차례 검증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지원에서 떨어진 이유가 분명 있을 텐데, 그 부분이 해결되지 않고 재지원했다면 다시 탈락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W 스타트업 대표
사람은 변하고 발전한다고 믿습니다. 오히려 재지원자들은 회사에 관심과 애정이 있다고 생각하고 더 눈여겨보는 편입니다. 지난 면접에서 선발하지 않은 이유를 중점적으로 검토하고, 아쉬웠던 점에 개선의 노력과 성장한 결과가 보인다면 훨씬 더 높은 점수를 줍니다.
Q
동일 기업에 재수, 삼수로 재도전한
지원자의 경우 이전의 채용 기록을 다시
확인하시나요? 채용이 끝나면 개인 정보는
파기하는 곳도 있다고 들어서요.
S 뷰티 벤처기업 이사
회사 자체 내규에 근거하여 일정 기간 보유하고 파기합니다. 다만, 최종 면접까지 오는 경우 심사관이 기억할 수 있습니다.
K 엔터테인먼트사 이사(前 대기업 인담)
제가 거쳐 온 회사는 합격자를 제외하고 나머지 지원서는 파기했습니다. 다만 면접 전형까지 올라온 지원자의 경우 지원 서류는 파기되지만, 내부 보고 자료 등에는 지원자의 이름, 출신 학교, 경력 사항 정도가 남기도 했습니다.
W 스타트업 대표
지원 서류는 파기하지만, 면접 내용은 기록해두고 다시 찾아봅니다.
Q
면접 때 자신의 주관이 뚜렷한
답변이 좋은가요?
기업에서 선호할 만한
답변이 좋은가요?
K 엔터테인먼트사 이사(前 대기업 인담)
저는 소신대로 답변하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사실 그 기업이 어떤 답변을 좋아할지 알 수 없습니다. 자신과는 다른 기준에 맞춰 답변한다면 합격 후 회사에서는 계속 내 생각과 다른 모습을 연기해야 합니다. 차라리 자신의 솔직한 생각을 이야기하되, 너무 공격적이지 않은 톤과 매너로 이야기하는 것은 어떨까요? 앞으로 커리어를 쌓으려면 자신의 성향과 맞는 문화를 가진 회사에 입사하는 것이 훨씬 도움 됩니다.
M 호텔 경영지원팀 부장
주관 없는 보여주기 식 답변은 진정성을 의심받기 때문에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자기 주관을 너무 강하게 앞세우다 보면 팀워크에 저해될 수 있기 때문에 이 또한 조심해야 합니다.
W 스타트업 대표
대부분 자기 주관이 뚜렷한 답변이 좋습니다. 어차피 일을 함께하면 상대방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자연스레 알게 됩니다. 그래서 면접은 솔직한 생각을 드러내고 대화하는 자리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개인의 주관과 회사의 가치관이 약간 거리가 있다면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에게 주관을 전달하는 화법과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중점적으로 확인합니다.
Q
최근 취업 시장에서 중고신입 채용 비율이
높은 편인데, 실제로 기업에서는
일반신입보다 중고신입을 선호하는지요?
그렇다면 그 이유가 궁금합니다.
K 엔터테인먼트사 이사(前 대기업 인담)
중고신입을 무조건 선호하지 않습니다. 전혀 경력이 없는 신입보다 교육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비교적 짧은 기간 내에 다른 곳으로 옮긴다는 점은 리스크가 되기도 합니다. 우리 회사에 들어와도 금방 그만둘 수 있기 때문에 중고신입의 경우 이직 사유가 평가자의 입장에서 타당하게 느껴지지 않는다면 능력이나 스펙이 좋아도 오히려 불합격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M 호텔 경영지원팀 부장
유관 경험이 있는 신입은 아무래도 선호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중소기업은 인력 구성이 타이트해서 본인의 포지션에 빨리 적응하고 일해야 하므로 경력자 위주로 뽑는 것이 현실입니다. 경기가 어려워지면 인건비 절감 차원으로 신입을 뽑더라도 중고신입을 더 선호하게 됩니다.
W 스타트업 대표
일반신입과 중고신입을 별도로 구분하여 보지 않습니다. 신입 채용 시 가장 우선순위는 회사와 유사한 가치관을 가졌는지 판단하고, 성장하기 좋은 습관을 지녔는지 봅니다. 중고신입으로 지원하신 분들은 저희와 전혀 다른 문화에서 일을 배웠기 때문에 우리 기업을 매우 선호하는 경우도 있었고, 반대로 새로운 기업 문화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 우려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Q
중고신입과 일반신입 중
일반신입을 합격시킨 사례가 있다면
어떤 점을 중고신입보다
높이 평가하셨나요?
S 뷰티 벤처기업 이사
짧은 사회생활을 전부인 양 이야기하는 중고신입보다 4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꾸준히 노력한 점을 어필한 일반신입을 좋게 평가하는 편입니다. 일반신입의 경우 사회생활은 아르바이트 경험으로, 리더와의 관계는 교수님과 관계로, 협업 스타일은 과 활동이나 그룹 과제 활동, 업무 스타일은 포트폴리오 작업 과정을 듣다 보면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K 엔터테인먼트사 이사(前 대기업 인담)
신입사원이라면 그 사람의 인성, 잠재력, 회사에 대한 애정, 업무에 대한 열정 등이 더 중요한 평가 요소가 됩니다. 신입사원은 기본적으로 당장의 퍼포먼스보다 회사와 성장하며 오랫동안 함께 할 사람을 뽑는 투자적인 측면이 강합니다. 기존 멤버들이 신입 교육을 하면서 일시적으로 업무가 과중되기 때문입니다.
M 호텔 경영지원팀 부장
열정과 노력입니다. 중고신입은 전 직장의 근속기간이 짧은 상태에서 이직이 잦기 때문에 끈기가 부족하다고 보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일반신입이 끈기와 패기를 보여주며 자신의 외국어, 전공 등의 실력을 보여준다면 당연히 채용될 수 있습니다.
Q
면접 시 지원자가 인·적성검사 결과
(이와 비슷한 테스트도 포함)와는
다른 성향을 보인다면 신뢰도 하락으로
낮은 점수를 주시는가요?
S 뷰티 벤처기업 이사
다른 성향이 발견된다면 왜 다른지 알아보기 위한 추가 질문을 할 수 있습니다. 다만, 너무 긴장하거나 불안해서 다른 성향이 나온다면 업무 능력 부분에서 점수를 낮게 받을 수 있습니다.
K 엔터테인먼트사 이사(前 대기업 인담)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상황이기에 딱히 낮은 점수를 주지 않습니다. 적성검사는 일종의 패스, 논패스 개념으로 기본 요건을 충족한다면 그 점수의 높고 낮음이 면접까지 영향을 미치는 경우는 거의 없었습니다. 인성검사는 테스트 신뢰도가 많이 높지만, 때에 따라 테스트 결과가 실제와 다르게 나올 수 있습니다. 따라서 테스트의 결과보다 실제 면접장에서 지원자가 보여주는 행동과 말에 더 평가의 무게가 실리게 됩니다.
W 스타트업 대표
서류와 면접에서 전혀 다른 성향을 보인다면 어느 것도 신뢰하지 못합니다. 채용은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을 뽑는 일도 중요하지만, 신뢰하기 어려운 사람을 뽑지 않는 일도 매우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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