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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비평지 ‘미디어스’의 기자로 재직 중인 윤수현이라고 합니다. 최근에는 언론계 비정규직과 관련된 기사와 방송사 비위(편집자주: 법에 어긋나는 일) 사건을 기사로 썼습니다.
미디어 비평지라는 표현이 생소한데, 미디어스는 어떤 회사인가요?
미디어스는 각 언론 매체에 실린 보도 기사를 비판하며, 미디어 환경 및 정책을 취재하는 언론사입니다. 언론사를 감시하는 언론사라고 할 수 있지요.
기사를 쓰고 발행하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 궁금합니다.
기사의 시작은 ‘발제’입니다. 기사가 될 아이템을 데스크에 보고하고, 발제가 통과되면 취재를 시작합니다. 사건 현장에 나가 세부적인 내용을 파악하고 관련 전문가 인터뷰나 논문을 참고해 기사를 작성합니다. 이렇게 기사 초안을 데스크(편집자주:신문사나 방송국의 편집부에서 기사의 주제와 편집을 지휘하는 직위)에 올리면, 데스크의 최종 수정을 거쳐 완성된 기사가 나가게 됩니다.
기사가 될 아이템은 어떻게 찾으시나요?
많은 경우 제보를 통해 소재를 얻습니다. 미디어 비평지라는 회사의 특성상 언론사의 비리와 문제점에 대한 고발이 대부분이에요. 제보 받은 내용을 토대로 사실 확인을 거쳐 기사를 작성합니다.
기자가 되기까지 어떠한 노력을 하셨는지요?
대학생 때 오마이뉴스의 시민기자로 활동했습니다. 평소 느꼈던 문제의식을 살려 기사를 써보면서 기사 작성 과정을 체험할 수 있었고, 언론사 지원 동기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이후 오마이뉴스의 시민기자 경력을 토대로 한겨레21에서 인턴 기자로 활동했습니다. 내가 정말 기자라는 직업과 잘 맞는지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기자로 일하면서 힘든 점은 무엇인가요? 또 언제 보람을 느끼나요?
기자는 출퇴근 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고, 야근이 굉장히 잦습니다. 자신에게 맡겨진 기사를 다 써야 퇴근이죠. ‘취재원 관리’로 인해 점심·저녁 약속이 많기도 합니다. 사람을 상대하는 일이다 보니 항상 지치고 피곤합니다. 그렇지만 기사가 나간 후 독자들이 잘 봤다고 말해줄 때, 모든 피로가 다 씻겨 내려갑니다. 또 평소 뉴스에서만 보던 국회의원, 정부 부처 관료를 만나 질문을 던지고 문제를 제기할 수 있습니다. 기자 앞에서는 모두가 평등하기 때문이죠.
기자를 꿈꾸는 취업준비생들에게 조언 한마디 해주신다면요.
학보사나 인턴 경험이 없는 분들은 ‘왜 기자가 되려고 하냐?’는 질문에 제대로 된 답을 하기 힘듭니다. 자기소개서를 쓸 때도 막막한 기분이 들 거예요. 기자와 연관된 대외 활동을 추천드립니다. 저학년이라면 학보사나 영자신문사 활동을, 고학년이면 인턴기자에 도전해 보세요. 팁을 드리자면 많은 언론사에서 ‘디지털 인턴 기자’를 뽑습니다. 회사마다 다르겠지만, 디지털 인턴 기자로는 제대로 된 기자 생활을 경험할 수 없습니다. 되도록 취재 현장을 배울 수 있는 ‘진짜’ 인턴 기자를 하길 추천드립니다.
본 기사는 대한민국 1위 매스컴 취업포털 미디어잡 (www.mediajob.co.kr)에서 제공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