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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역사와 문화를 세상에 알리는, 성신여자대학교 창의융합학부 서경덕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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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김치, 한복 등 당연한 한국 문화가 때로는 논쟁의 중심에 선다. 혼란 속에서도 단단하게 진실을 알리는 서경덕 교수. 역사적 팩트에 기반해 전략적으로 대한민국을 알리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현재 강의하고 계신 분야와 함께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성신여자대학교에서 한국 역사와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활동을 중심으로 강의하는 서경덕입니다. 현재 국가 브랜드, 도시 브랜드, 사회공헌과 관련한 과목을 가르치며,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이론과 현장을 연결하는 수업을 지향하고 있어요.
대한민국 역사와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일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대학생 시절 유럽으로 배낭여행을 갔을 때 일본인인지 중국인인지 묻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때 한국이 해외에서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는 걸 깨달았죠. 아시아인이라는 이유로 카페 출입을 거부당한 적도 있고요. 이런 경험이 한국을 홍보하는 길로 이끌었습니다.
조경학 전공이라고요. 역사 및 대외홍보 분야로 진로를 전환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원래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해서 조경학을 전공했어요. 졸업 후 환경홍보 관련 석사 논문을 쓰면서 문화도시, 역사 도시 연구로 흥미가 생겼죠. 학부 전공과 다른 분야지만 ‘메시지를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라는 흐름은 똑같아요.
독도, 욱일기, 강제노역 문제 등 민감한 국제 이슈에 대응하실 때 가장 신중하게 고려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역사적 사실에 기반해서 대응하는 일이 가장 중요합니다. 역사 왜곡이 심한 나라한테는 객관적 증거로 진실을 알리는 전략을 써야 해요.
일본 우익단체, 중국 네티즌 협박이나 항의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라고 말하셨는데요. 강한 멘탈의 비결을 알려주세요. 지난 21년 뉴욕타임스에 김치 광고를 낸 이후 이메일로 항의 메시지가 수천 통 쏟아졌어요. 가족을 겨냥한 협박도 있었죠. 처음엔 놀랐지만 시간이 지나니까 면역이 생기더라고요. 지금은 ‘뭐라 하든지 말든지’라는 생각으로 넘깁니다.
활동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알려주세요. 2002 월드컵 유치 경쟁을 벌였을 때인데요. 당시 학생이었지만 ‘왜 한국에서 월드컵을 열어야 하는가?’에 대한 내용을 담은 포스터를 직접 제작해 세계 여러 대학에 뿌렸어요. 작지만 지금까지 이어진 활동의 시작점이라서 뜻깊어요.
SNS를 통해 전 세계 사람과 활발히 소통하고 계신데요. 그 과정에서 느끼신 보람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세계 곳곳에 있는 한인 네티즌으로부터 빠르게 정보를 받는데요. 전에는 캔버라에 위치한 호주 전쟁기념관(Australian War Memorial)에서 태극기 앞에 중국 전통 의상을 전시해 놓고 한국 전통 의상이라고 표기한 사례가 있었어요. 현지인 제보 덕분에 이를 확인하고 정정을 요청해서 고쳤죠. 이렇게 해외에서 한국 문화를 바로잡는 데 기여할 때 큰 보람을 느껴요.
젊은 세대에게 대한민국 역사와 문화를 어떻게 알리는 게 가장 효과적일까요? 그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점도 궁금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우리가 한국 역사와 문화를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는 점이에요. 예를 들어 중국이 김치를 중국 음식이라고 주장할 때 감정적으로 대응하기보다 김치에 대한 역사적 배경과 근거를 정확히 알아야 설득력 있는 반박이 가능하죠. 또 우악스럽지 않고 이해하기 쉽도록 전달하는 점도 중요해요.
‘한국 정체성’을 지켜나가기 위해 어떤 방향으로 노력해야 할까요? 국민 개개인 역할이 중요합니다. 해외에서 기본 에티켓만 잘 지켜도 국가 이미지가 올라가요. 정부나 기업 홍보도 필요하지만 결국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보여주는 행동이 한국을 대표합니다.
한국사 지식 캠페인, 독도 지식 캠페인 등 다양한 교육 캠페인을 해오셨어요. 교육 활동에서 특히 신경 쓰시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교육이야말로 역사를 바로잡는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진 수단이라고 생각합니다. 교육할 때는 이론보다 실제 경험에서 비롯한 얘기를 많이 들려주려고 노력합니다. 세계 곳곳에서 겪었던 일이나 프로젝트 비하인드에 훨씬 더 흥미를 갖고 진지하게 받아들이더라고요. 또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실무에 적용 가능한 발표력과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키우는 데에 중점을 둡니다. 수강생 중 NGO나 기업 홍보팀으로 진출한 사례도 많아요. 교육으로 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늘 실감하죠.
강의를 진행하면서 가장 보람찬 순간은 언제인가요? 처음에는 발표를 어려워하던 학생도 점점 발전하고, 사회에 나가 활발히 활동하는 모습을 볼 때 정말 뿌듯합니다. “그땐 힘들었지만 교수님 수업이 큰 도움이 됐다”라는 연락을 받을 때마다 큰 보람을 느끼죠. 제 수업을 계기로 인생 방향을 잡아가는 학생을 보는 일보다 더 값진 순간은 없는 듯해요.
역사·문화 홍보 활동을 꿈꾸는 청년에게 조언 부탁드립니다. “우리 것부터 제대로 알자”라는 말을 꼭 전하고 싶어요. 앞서 말했듯 감정적 반응보다는 논리와 근거를 갖춘 접근이 중요합니다. 무엇보다 꾸준한 관심과 공부가 바탕이 되어야 진정성 있는 활동이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앞으로 추진하고 싶은 프로젝트나 캠페인은 무엇인가요? 올해가 광복 80주년이에요. 이 의미를 세계에 알리는 다양한 캠페인을 준비 중입니다. 단순한 기념이 아닌 우리 민족 자존과 정신을 되새길 수 있는 방향으로 만들고 싶어요.
PROFILE
학력 성균관대학교 조경학과 학사 (1998) 고려대학교 원예과학 석사 (2004) 고려대학교 환경생태공학 박사과정 수료 (2009)
경력 성신여자대학교 창의융합학부 교수 (2009~) 해외문화홍보원 등 다수의 자문위원 활동 (2010) 대통령 직속 국가브랜드위원회 위원 (2011) 문화체육관광부 세종학당재단 이사 (2012) 독립기념관 독도학교 초대 교장 (2013)
수상 제6회 환경재단 ‘세상을 밝게 만든 사람들’ 선정 (2010) 광고진흥발전 유공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 (2011)
저서 《세계를 향한 무한도전》 (2009) 《세계 지도보다 큰 꿈을 펼쳐 봐》 (2012) 《날아라, 대한민국!》 (2012) 《당신이 알아야 할 한국인 10》 (2014)
CREDIT 글 윤예진 인턴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