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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코닉스 엔터테인먼트 콘텐츠개발팀 이우진 팀장

작성자관리자

등록일2014-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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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대통령으로 불리는 <뽀롱뽀롱 뽀로로>부터 버스를 주인공으로 동심과 눈 맞춤에 성공한 <꼬마버스 타요>까지 지켜본 이들은 아이코닉스 엔터테인먼트의 눈부신 성장에 주목한다. 그 중심에는 일하는 모든 순간이 설렌다고 자신 있게 말하는 남자, 이우진 팀장이 서 있다. 이 남자의 설렘, 그 기록을 함께 따라가 봤다.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을 차지하다
<꼬마버스 타요>는 아름다운 한강과 남산을 배경으로, 서울의 대표적 대중교통 수단인 버스를 비롯해 지하철ㆍ택시 등의 특징을 살려 캐릭터화하고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서울의 대중교통에 대한 친밀감을 높일 수 있도록 제작했다. 이 과정에서 이우진 팀장은 아이디어ㆍ디자인ㆍ스토리 구성ㆍ동화책의 집필까지 모두 참여했다.

<꼬마버스 타요>의 시작은 20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서울을 디자인 시티로 부각시키고자 하는 서울시가 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애니메이션으로 만들고 싶어한다는 반가운 소식을 듣게 된 이우진 팀장은 스토리에 대한 고민을 시작했다.
명랑하고 낙천적인 ‘타요’가 나서기를 좋아하는 활달한 ‘로기’, 수줍음 많은 귀여운 ‘라니’ 등의 개성 만점 친구들과 함께 펼치는 유쾌한 이야기를 기본 구성으로 잡았다. 아이들이 <꼬마버스 타요>를 보면서 가까이에 있는 친구의 모습을 떠올리거나 자기 자신과 닮은 점을 발견하면서 공감해주길 바랐던 것이다. 이같이 친근한 인물들의 이야기에 빠져들다 보면 아이들이 우정과 협동심, 이해와 배려 등을 자연스럽게 깨우칠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가졌다.

아이들을 닮은 자동차와 인간의 공존을 담은 <꼬마버스 타요>는 꼬마 버스들의 관점으로 바라본 사회를 그림으로써 교육적인 것과 재미를 모두 담기 위해 노력했고, 지난 12월에는 2013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차지했다. 한국 애니메이션 시장의 확장에 기여한 공과 그 뒤에 숨겨져 있던 그의 노력이 인정받은 것이다.


 
 

시간을 들인 만큼, 열정을 쏟은 만큼!
대한민국을 강타한 뽀로로도 올해로 10살이 됐다. 이제 뽀로로는 전 세계 130여 개국에 수출되는 산업일꾼으로 성장해, 로열티만 매년 100억여 원을 받는다. 프랑스 공중파 방송(TF1)에서 동 시간대 시청률 1위(57%)를 기록했으며, 카타르의 알자지라 방송에서도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울던 아이들도 뽀통령이 나오면 마법에 걸린 것처럼 얌전하게 텔레비전 앞에 앉는다고 하지 않는가!

<뽀롱뽀롱 뽀로로>의 제작에 참여해 ‘뽀로로의 삼촌’으로 불리는 이우진 팀장에게 전 세계 아이들의 동심을 사로잡은 비결을 물었다.
“제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을 들려드리면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이 될 것 같아요. 3년간 매달렸던 작품이 아무런 반응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다니던 회사가 없어지는 위기 상황에 처한 적이 있었죠. 일을 하다 보면 결과가 좋을 때도, 그렇지 못할 때도 있다고 생각하기에 월급을 받지 못할 만큼 어려운 상황에서도 작품에 참여하는 동안은 무척 즐거웠답니다. 하지만 동시에 말할 수 없이 두려웠어요. 내 의지가 아닌, 상황 때문에 이 일을 못 하게 될 수도 있다는 현실이 말이죠.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노력한 끝에 계속해서 이 일을 할 수 있게 됐고, 지금은 일을 하는 이 시간이 미치도록 즐겁답니다.”
그는 시간을 들인 만큼, 열정을 쏟은 만큼 아이들의 동심을 사로잡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좋은 아이디어는 기발함이 아닌, ‘아이들이 원하는 것을 얼마나 오랫동안 고민했느냐’하는 진심에서 온다는 것이다.

억지로 일을 하는 사람과 즐겁게 일을 하는 사람의 차이
한 번의 실패는 그를 더욱더 단단하게 만들었다. 지금도 자신이 기획한 작품이 좋지 못한 결과를 낳게 되면, 이토록 좋아하는 일을 그만두게 될지도 모른다는 마음으로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그러면 기획 단계에서 조금 더 고생하고, 조금 더 고민하는 일도 기꺼이 임하게 되기 때문이다.

“억지로 일을 하는 사람과 즐겁게 일을 하는 사람은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물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는 것은 쉽지 않죠. 그냥 출근도장만 찍는 사람들도 많은 것이 현실이고요. 하지만 이런 경우에는 불만이 많고, 의욕이 없을 수밖에 없죠. 그렇다면 지금 자신이 하는 일을 좋아하기 위해 노력해보는 건 어때요? 그것이 작은 시작이 돼 줄 거예요. 일의 재미를 알게 되면, 다른 것들은 저절로 따라온답니다.”

이우진 팀장은 캠퍼스 플러스 독자들에게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꼭 찾아보라고 조언한다. 그리고 그 일을 찾았다면, 무슨 일이 있어도 포기하지 말라고 덧붙인다. 그러면 다른 사람들보다 더 큰 에너지를 발휘할 수 있고, 이는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원동력이 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지금도 애니메이션을 구상할 때 가장 행복하다”고 말하며, 아이 같은 미소를 짓는 이우진 팀장. 그의 얼굴에서 한국 애니메이션의 미래를 가늠해 보았다.


 
 


이우진 팀장의 말.말.말
대학생 때 꼭 해봐야 할 3가지

1. 뜨거운 연애에 빠져라!
단어 앞에 ‘천’이라는 글자가 붙는 게 뭐가 있을까요? 천직과 천생연분입니다. 사람들은 평생 할 일을 찾기 위해 하는 노력은 당연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자신의 짝을 찾기 위한 노력에는 게으른 것 같아요. 순수한 마음으로 뜨거운 사랑에 풍덩 빠져보세요. 세상이 달라 보일 거예요.

2. 무언가에 미쳐라!
당신을 설레게 하는 일이 있나요? 있다면 축하드려요. 행복한 사람이군요. 그것이 무엇이든 묻지 않을 테니, 일단 그것에 미쳐보세요. 미친다는 것은 열정을 가지고 빠져든다는 것을 의미하고, 이 과정이 지나면 당신의 삶은 달라져 있을 것입니다. 건강한 에너지가 당신의 삶을 지배할 수 있도록 허락하세요.

3. 다양한 성향의 친구를 사귀어라!
내가 어울리는 주변 친구들은 나와 꼭 닮은 모습인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대학생 때 다양한 성향을 가진 친구들과 어울리며 서로 이해하는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어요. 이를 통해 세상을 보는 시야가 넓어질 뿐만 아니라, 그들의 경험을 내 삶에 녹여낼 수 있거든요.
 
글_권보연 편집장 사진_박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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