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강 후 정신없이 바쁜 요즘, 잠깐이라도 여유를 찾고 싶을 때. 새로 사귄 친구와 특별한 추억을 쌓고 싶을 때! 피톤치드 가득한 도심 숲길을 걸어보는 건 어떨까? 맑은 가을 하늘 아래서 인생샷도 찍고, 상쾌한 공기 마시며 책장 넘기다 보면 하루가 조금은 특별해질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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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동공원
도심 가까이에 이런 곳이 있다니. 고즈넉한 연희동 골목길을 따라 오르면 풀내음, 흙내음 가득한 궁동공원을 만날 수 있어. 잘 다듬어진 산책로와 개성 넘치는 암석원, 곳곳에 숨겨진 꽃과 동물들을 발견하는 재미가 쏠쏠하지. 공원에 올라 바라보는 연희동 야경이 예뻐서 출사 장소로도 좋아. 여기서 반전 하나. 이 아름다운 숲이 인천상륙작전 당시 서울 탈환 격전지였다는 사실! 기념비도 세워져 있다니 좀 더 의미 있는 산책길이 되겠어.
위치 서울시 서대문구 성산로 7길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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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수목원 광릉숲길
사진 출처_인스타그램 @eunstar_
한적한 숲길을 편하게 거닐고 싶을 때 딱! 주변에 봉선사나 국립수목원 같은 구경거리가 있어서 가볼 만해. 경희대 평화복지대학원 정문 옆, 숲 사이에 놓인 데크길이 1km 거리의 능내교까지 쭉 깔려 있어서 걷다 보면 피톤치드가 온몸에 배는 기분일걸? 12월까지 능내교-국립수목원 정문을 잇는 길도 만든다고 하니 내년은 더 멋질 거야. 단, 바퀴 달린 신발과 킥보드, 자전거는 안 되고, 안전을 위해 해가 진 뒤에는 출입이 어렵다는 점. 참고해!
위치 경기 남양주시 진접읍 부평리 산 99-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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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마 폭포공원
사진 출처_인스타그램 @twentyunha
양옆으로 커다란 나무들이 우거져, 시원한 산책길을 선물하는 곳. 폐차 버스를 활용한 책깨비 도서관이 있어서 마음의 양식 쌓기에도 안성맞춤이야. 아쉽게도 폭포 가동이 5~8월까지라 세차게 쏟아지는 물줄기는 볼 수 없지만, 동양 최대 인공폭포라 이름 붙은 만큼 웅장한 바위 절벽이 꽤 장관이야. 공원 내에 거대한 인공 암벽장이 있어서 클라이밍도 할 수 있고, 넓은 축구장도 있다니 여기라면 가을을 온전히 즐길 수 있을 거야!
위치 서울시 중랑구 용마산로 25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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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_인스타그램 @__lucy4__
도시와 자연이 결합된 올레길. 총 9개 코스로 짜여 있어서 산림과 하천, 도심 등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어. 특히 유명한 건 항동 철길-푸른수목원 코스야. 가지런히 놓인 철길 옆으로 풀숲이 어우러져 마치 시골길을 걷는 듯 정겹고, 귀여운 토끼 역장님이 있는 포토존은 카메라를 들게 만들어. 길을 쭉 따라 걸으면 자연스레 수목원으로 들어서는데, 넓은 저수지와 다양한 식물, 고운 꽃무더기들에 눈이 즐거워. 다채로운 가을 풍경이 여기 다 모여 있는 셈.
위치 서울 구로구 일대 (항동 철길 : 서울특별시 구로구 오리로 11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