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말고사 마치고 연말 좀 즐겨볼까 했더니 벌써 1월? 너무 바쁘게 살았는지 내 머릿속 달력은 아직 12월에 머물러 있어.
실감 1도 안 나지만 문득문득 “맞다, 새해지!” 하고 깨닫는 순간들. 다들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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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 달력 줄게, 새 달력 다오
1년 내내 함께했던 달력과 헤어질 시간이 됐어. 한 장씩 넘겨보니 갖가지 추억이 떠오르네. 험난하고 힘들었던 2018년아 안녕~ 기분 낼 겸 달력의 마지막 장은 촤악! 뜯어주는 센스. 지난 달력 버리고 2019년 달력을 꺼내니 새것 티가 풀풀나. 이제 진짜 시작이구나. 올해는 또 어떤 일이 생길까. 일단 빨간 날부터 세어볼까.
사진 출처_tvN 드라마 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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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망각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경건한 마음으로 새해 첫 일기를 작성하는 순간. 정성 가득 담아 한 획 한 획... 자연스럽게 ‘2018’을 적었어. 깔끔하게 잘 써져서 기쁘기까지 했지. 근데 ‘1월’을 쓰려고 보니 그제야 아차 싶은 거야. 내 머리는 아직 2018년에 머물러 있나 봐. 작년 초에도 이랬던 것 같은데 데자뷔인가. 섬세하고 티 안 나게 8을 9로 고쳐주실 분 모집합니다.
사진 출처_KBS2 드라마 마음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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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 묻지 마세요, 저도 모름...
방학을 맞아 야심차게 새 아르바이트 면접 보는 날. 사장님의 첫 질문이 들어왔어. “몇 살이세요?” 그 순간 내 머릿속 나이 회로 정지. “어... 그러니까 제가요... 2n살인데 그게 작년 일이라서요...” 바로 대답 안 나오니 나도 사장님도 함께 동공지진. 이놈의 나이는 매년 왜 업그레이드 해줘야 하는 거야. 잠깐 눈물 좀 닦아도 되죠?
사진 출처_tvN 드라마 막돼먹은영애씨 시즌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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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오늘 12월 32일이야
시험 끝났고, 겨울방학 시작됐고, 연말이니까. 여느 날처럼 술 마시고 눈을 떴어. 정신 차려보니 어느새 해가 중천에 있네. 비몽사몽 TV를 켰는데 웬 종소리가 들려. 뭔가 싶어 눈 비비고 다시 보니 제야의 종소리와 세상 행복한 사람들의 모습이 보이네. 심지어 재방송. 뭐야? 아직 12월 아니었어? 해 넘어간 거야?? 진짜???
사진 출처_KBS2 드라마 마음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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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목표 아니고 거의 인생 목표
지난해는 포기했다. 2019년부터는 정말 새사람 된다! 새해는 계획 세우기로부터 시작되는 법. 토익 900점, 다이어트, 금연,금주까지 몇 년 째 to do list에서 빠지지 않는 녀석들이라 머쓱하지만 올해는 꼭 해내리라. 오조오억 번째면 어때. 이번에 하면 되잖아. 다른 때랑 달리 뭔가 올해는 좀 다른 느낌. 진짜 잘 할 수 있을 거 같고. 이러다 사람들이 나 몰라보면 어쩌지?
사진 출처_MBC 예능 마이 리틀 텔레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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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를 시작하는 기념으로 학교 앞 주점에 친구들과 모였어. 그때 뒤쪽 테이블 말소리가 들려. 고등학교, 수능, 야자... 옛날 얘기하나 보다 했는데 뭐? 동방신기는 두 명 아니냐고? 깜짝 놀라 돌아보니 너무도 앳된 얼굴. 그 유명한 2000년생이 여기 있었네. 더구나 00년생부터는 주민번호 뒷자리가 3, 4로 시작한다며? 충격과 공포 그 자체. 이런 게 세대 차이구나...
사진 출처_웹드라마 연애플레이리스트 시즌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