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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에서는 12월에 ‘얄다’라는 명절을 보내. 한국의 동지와 비슷한 얄다는 일 년 중에 가장 밤이 길어. 이날 이후로 태양의 길이가 다시 길어진다고 해서 태양의 부활이라고도 하지. 이란 사람들은 ‘샤브 에 얄다(얄다의 밤)’를 보내며 태양신에게 감사를 전하고 태양이 부활하는 날을 기념해.
얄다의 특징을 소개해 줘.
얄다가 되면 여름에 수확한 과일인 수박, 석류를 많이 먹는다는 게 큰 특징인 것 같아. 이란 사람들은 따뜻함을 표현하는 붉은색 과일을 먹으면, 감기에 걸리지 않고 추위를 견딜 수 있다고 믿어. 또 하페즈(14세기에 활동한 이란의 시인)의 시집으로 운을 점치는 풍습이 있어. 소원을 빌고 하페즈의 시집을 랜덤으로 펼쳐서 좋은 내용이 나오면 소원이 이루어지고, 나쁜 내용이 나오면 앞으로의 불운에 대비하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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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국어대학교 한국학과 17학번
Isari zah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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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에는 태국의 설날인 ‘송끄란’이 있고, 11월에는 ‘러이끄라통’이라는 명절이 있어. 러이끄라통에서 러이는 ‘띄워 보내다’, 끄라통은 ‘떠 있는 배나 장식’을 뜻하는 말이야. 그래서 직접 장식한 배에 불을 밝힌 초와 꽃, 동전 등을 실어서 물에 띄워 보내며 소원을 비는 풍습이 있어. 태국에서는 많은 이들이 강가에 살아서 물이 굉장히 중요해. 러이끄라통을 통해 강의 여신에게 용서를 빌고 불운을 막고자 한다는 설이 있어.
러이끄라통의 특징을 소개해 줘.
용서를 빌고 고마움을 전하기 위해 사용하는 끄라통이 특징이야. 옛날에는 집에서 직접 바나나 나뭇잎이나 빵을 이용해 끄라통을 만들고 집과 가까운 강에 끄라통을 띄워 보냈지만, 요즘에는 다들 바쁘다 보니 끄라통을 만들지 않고 사서 쓰기도 해. 그리고 다양한 모양의 끄라통을 볼 수 있다는 것도 놓칠 수 없는 재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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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국어대학교 한국학과 17학번
Phenpitcha Saku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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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는 추석을 ‘중추절(中秋节)’이라 부르는데 가을의 중간이란 의미야. 또는 8월에 지내는 명절이라서 ‘팔월절’이라고도 해. 중추절에 달맞이 하는 풍습은 당나라 초기에 시작되었고, 월병을 선물하는 풍습은 남송 때에 유행했지. 명나라 이후로는 중추절이 중국의 대표 명절이 되었어. 한편 중추절은 ‘국경절(1949년 10월 1일 정부 수립을 기념하는 중국의 국경일로, 총 7일을 쉰다.)’과 맞닿아 있어 중국 사람들은 이때 긴 연휴를 보내.
중추절의 특징을 소개해 줘.
중추절에는 ‘월병’을 먹어. 중국 사람들은 가족과 월병을 나누어 먹고 화합의 의미를 담아 지인과 이웃에게 월병을 선물하는 풍습이 있어. 최근 한국에서 다양한 맛과 모양의 송편이 유행하듯, 중국에서도 크기, 모양, 종류가 다양한 월병이 만들어지고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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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국어대학교 중국어통번역학과 18학번
이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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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11월의 네 번째 주 목요일에 칠면조 먹는 날로 유명한 ‘추수감사절(Thanksgiving Day)’을 보내. 추수감사절은 17세기 초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영국에서 신대륙인 아메리카로 이주한 청교도들이 첫 수확을 기념하며 신에게 감사 기도를 올리고 잔치를 연 데에서 유래했어. 그래서 추수감사절에는 가족과 친구들이 모여 음식을 나눠 먹고, 서로 감사를 나눠.
추수감사절의 특징을 소개해 줘.
가장 특별한 점은 ‘음식’이 아닐까? 엄청나게 큰 칠면조와 노릇노릇 잘 구워진 햄, 으깬 감자에 크랜베리 소스, 호박파이까지. 식탁 위에 펼쳐진 다양한 음식들을 보면 탄성이 절로 나올 수밖에 없거든. 또 추수감사절 바로 다음 날이 블랙 프라이데이(미국에서 연말에 열리는 대규모 할인 행사 시즌)라서 흥겨움이 더 커지는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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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