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대학생활

대학생 전용 불치병 남들은 모르는 학과별 전공병 6

작성자관리자

등록일2021-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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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저녁까지 전공 공부를 하면 의사도 못 고친다는 불치병이 생겨. 어떤 병이냐고? 그건 바로 전공병! 캠플이 특이한 전공병을 앓고 있다는 대학생 6인을 만나 재밌는 일화를 전격 해부해봤어. 친구야 이거 딱 네 이야기인데?
 


건축학과
머릿속의 설계, 멈춰! ‘시도 때도 없이 치수 재기’ 병

설계 수업 때마다 평면도만 주구장창 그리는 봇이 나야 나. 언제부턴가 길을 걷다가도 눈으로 건물의 치수를 재게 돼. 천장을 보면 “층고가 너무 낮네”라고 말하고, 걷는 리듬이 깨지는 계단을 발견하면 “치수가 잘못됐는데”라며 불평도 하지. 혹시... 나 너무 과몰입했니...?
 


작곡과
베토벤 바이러스 빙의 ‘모든 음악 화성 분석’ 병

영화를 봐도 온전히 집중할 수 없어. 왜냐면 줄거리는 뒷전이고 배경음악의 화성을 하나하나 분석하게 되거든. ‘악기 조합은 이렇고, 오케스트레이션은 이렇네’ 생각하면 시간 순삭이야. 아, 친구랑 노래방을 가도 자꾸 화음을 쌓으려고 해서 소울을 압수당할 때도 있지.
 


응용화학생명공학과
이 약 먹어도 되나? ‘부작용 연상’ 병

우리 학과는 약의 구조뿐만 아니라, 약의 효과 및 부작용도 공부하기 때문에 모든 약에 굉장히 예민해. 하다못해 진통제 하나를 먹는 것도 망설여질 때가 있어. 가벼운 두통 때문에 타이레놀을 먹으려고 해도 ‘이거 간 손상 생기는 건 아니겠지?’라는 생각에 두 번 고민하게 돼.
 


문예창작과
잠깐, 그 대사 괜찮은데? ‘일상 속 소재 찾기’ 병

친구와 떠들다가도 글을 끄적이는 걸 멈출 수 없어. 보이고 들리는 모든 게 작품에 쓰일 소재니까! 한창 대화하는 중이라도 괜찮은 대사가 나오면 말을 멈추고 메모장 앱을 켜. 미안한 상황이 생기기도 하지만 작품 구상이 떠오르는데 어떡해! 좋은 소재, 놓치지 않을 거예요.
 


안전공학과
이 구역의 깐깐 보스 ‘공사장 관리자’ 병

공사장만 보면 내가 총관리자가 된 걸 상상해. 추락 방호망 설치 여부를 확인하거나 공사장 인부들의 복장을 쓱 둘러보지. 위험물 운행 트럭을 보면 어떤 종류의 위험물인지 유심히 지켜보기도 해. 그렇게 쭉 살피고 나면 “오늘도 안전하군”이라며 관리자처럼 괜히 헛기침도 해봐.
 


원예학과
식물계의 나이팅게일 ‘화분 상태 확인’ 병

식물에 대한 모든 이론을 배우다 보니 때론 식물을 돌보는 간호사가 되기도 해. 화분만 보면 흙에 손가락을 찔러보고 수분이 충분한지부터 진단해봐. 어화둥둥 눈에 넣어도 안 아플 내 새꾸 같은 식물들이 조금만 시들어도 하, 마음이 다 아프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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