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비건(Vegan)일까?

작성자관리자

등록일2021-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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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비건(Vegan)일까?
2021년 10월 18일
 
최근 ‘비건’이라는 말을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다. 유명 연예인이 비건 화장품을 광고하는 등 미디어 노출이 잦아졌다. 기업이 상품성 있는 시장을 발견한 것이라 치부할 수도 있겠지만, 비건은 분명 새로운 삶의 방식으로 떠오르고 있다. 대체 왜, 비건일까?


01
MZ세대, 가치를 사다

MZ세대 소비자들은 물건을 살 때 제품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배경, 기업의 이미지에 주목한다. 선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착한 제품을 원하는 것이다. 소비를 통해 가치관이나 신념을 드러내는 ‘가치 소비’가 그들을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다.

가치 소비가 늘면서 비건 시장이 무섭게 성장 중이다. 버섯 등을 활용해 만든 에르메스의 비건 가죽 제품부터 비건 코스메틱 브랜드 아로마티카, 써브웨이의 대체육 샌드위치, 삼양의 비건라면 출시까지. 비건 제품들은 분야를 가리지 않고 우리의 생활로 들어왔다.

02
비건=채식주의?

‘비거니즘은 동물에게, 나아가 인간과 환경에 가해지는 모든 형태의 착취와 학대를 거부하는 삶의 방식이자 철학이다.’

1944년, 도로시 왓슨과 도널드 왓슨 부부가 ‘영국 비건 협회’를 창립하며 전한 말이다. 비거니즘은 먹는 것 이상으로 삶의 전반에 연결되는 가치관이다. 비건의 정확한 의미는 엄격한 채식주의자이며 채식주의에도 다양한 종류가 있다. 한국에서는 ‘비덩주의’라는 말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는 눈에 보이는 덩어리 고기를 먹지 않는 채식주의를 뜻한다.

최근에는 ‘비건 지향’ 또는 ‘플랜트 베이스(Plant-based)’라는 용어도 많이 쓰인다. 엄격한 비건이 되는 것에 앞서 많은 사람이 비건을 지향하고, 육식을 지양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가치관이 추세가 되고 있다. 비덩주의와 플렉시테리언, 논-비건의 차이도 비건 지향의 유무에 있다.

03
기꺼이 판도라의 상자를 여는 일

많은 사람이 동물을 향한 애정을 이유로 비거니즘을 결심한다. 동물권을 인식하면서 육식을 폭력의 산물로 여기게 되는 것이다. 윤리와 더불어 환경 문제도 비거니즘의 중요한 이유로 꼽힌다. 물론, 건강을 위해 채식을 시작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유는 다양하지만 대부분 공장식 축산을 지적한다. 기계식 도축, 환경 파괴, 항생제 사용 등 문제점이 많기 때문이다. 흔히 ‘몸보신’을 하자며 육류 섭취를 권장하는 분위기가 짙다. 하지만, 과연 고기를 먹는 것이 우리 몸을 돌보는 게 맞을까?
 

판도라의 상자를 열고 이런 문제들을 직시한다면 이전처럼 육식을 즐길 수 없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꺼이 불편을 감수하며 비거니즘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있다.


일상 속 비거니즘 이야기

박은별 (1년 6개월 차 페스코테리언)
비거니즘을 알기 전에도 무의식적으로 육식에 거부감을 느꼈던 것 같아요. 반려견을 가족으로 맞고, 주변에 비건 지향인들이 늘어나면서 고기를 생명을 가진 동물로 보게 됐어요. 비건 및 *크루얼티-프리 제품 구매와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등 동물권 외에도 환경을 해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비거니즘은 모든 게 편리한 세상에서 불편함을 택하는 것이에요. 하지만 약간의 불편함이 세상을 조금씩 바꾸고 있다는 생각에 자부심을 느낍니다. 불편했던 선택이 모두의 행복을 향한 변화가 될 거예요.
* 크루얼티-프리(Cruelty-Free) : 동물 실험을 하지 않거나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음.

송혜경 (1년 6개월 차 페스코테리언)
보선 작가님의 <나의 비거니즘 만화>를 읽고 비거니즘을 시작했습니다. 무엇을 먹지 않을 수 있을지 고민하는 귀중한 시간을 보냈고, 시행착오 끝에 페스코테리언이 됐어요. 제대로 버리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해서 제로 웨이스트 샵도 자주 찾아요. 식생활을 변화시키는 건 큰 용기와 에너지가 필요한 일이니 일상에서부터 차근차근 시작해보세요. 분리배출을 철저히 하고, 비건 제품을 하나씩 접해보는 것도 추천해요. 불완전에서 완전으로 천천히 나아가면 되니까요.

엄격한 채식을 하고, 완벽한 비건이 되어야 한다는 강박을 버리고, 각자의 상황에 맞게 비거니즘을 시작해보자.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비건 활동가인 조너선 사프란 포어는 “아침 식사만으로도 지구를 구할 수 있다”라고 말한다. 하루 한 끼 또는 일주일에 하루 등 작은 목표로 채식을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 다가올 미지의 세상이 지금보다 더 낫기를 바라는 이들에게 응원을 전하며 첫 번째 <미지의 취향>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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