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문화가 익숙해지면서 대학가도 많은 변화를 겪고 있어. 단체 대화방에 올라오던 미팅 연락은 뚝 끊겼고 ‘자만추(자연스러운 만남 추구)’라는 말이 어색해졌지. 사람을 만나고 자연스럽게 사귀는 게 어려워진 요즘, 연애도 거리를 두는 시대야. 비대면 상황에 연애 문화가 바뀌면서 신선한 방식으로 사람을 만나고 사랑하는 대학생이 늘어났어. 요즘 연애 트렌드를 알려줄게.
▶ 사진 출처_‘틴더’ 어플리케이션 / 사진 출처_‘아만다’ 어플리케이션 / 사진 출처_‘위피’ 어플리케이션 / 사진 출처_‘정오의 데이트’ 어플리케이션
이상한 앱이 아니다, 이젠 데이트 앱이 대세!
학교 동기를 사귀기도 어려운 시국에 연애는 더 힘들어. ‘자연스러운 만남을 추구한다’를 줄인 ‘자만추’라는 말이 유행했던 시기에는 사람을 쉽게 만나고 연애하는 게 일상이었지. 하지만 이제는 달라졌어. 직접 나서서 관계를 맺지 않으면 영원히 솔로 탈출하기 힘들다고.
요즘은 데이트 앱을 깔고 다양한 사람들과 만남을 이어가는 게 대세. 한국소비자원이 2020년 12월에 발행한 <온라인 데이팅 서비스 이용 실태조사>에 따르면 구글 앱 스토어 상위 매출 25위 중 데이팅 앱이 총 11개로 무려 44%를 차지하고 있다는 거야. 모바일로 사람을 사귀는 일이 증가하다 보니 데이트 앱 사용에 대한 거부감이 많이 사라졌다는 걸 알 수 있어.
데이트 앱이 가진 매력은 신선한 만남이 가능하다는 점이야. 시공간 제약 없이 자유롭게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지. 주선자 없이 연결되다 보니 만남을 지속하거나 거절하는 일에 대한 부담도 없어.
하지만 여전히 데이트 앱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이 존재해. 불건전한 목적으로 신분을 속이고 만남을 유도하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야. 이를 방지하기 위해 많은 데이트 앱이 가입 절차를 까다롭게 하거나 모욕적 문구를 막아주는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있대. 애인이 아닌 친구를 만들기 위해 앱에 가입하는 사용자도 늘고 있다니까 부담갖지 말고 한번 이용해보는 건 어때?
안전하고 오붓한 데이트, 둘이서 보는 공간
사람과 거리를 두는 게 중요하지만 사랑하는 연인과 만남까지 줄어드는 건 너무 슬프잖아. 바이러스로부터 안전하게 둘만의 시간을 만끽할 수 있는 장소를 찾아볼까?
이제는 개인적 공간에서 즐기는 언택트 데이트가 유행이야. 모두가 줄 서는 맛집에 방문하거나 여행을 다니기보다 분리된 공간에서 둘만의 시간을 보내는 걸 선호하지.
요즘 인기 있는 이 시국 데이트 일정을 소개해줄게. 우선 연인을 만나 방이 나누어져 있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어. 그리고 미리 예약한 도자기 원데이 클래스에 방문했지. 아, 이 도자기 공방은 수업을 신청한 딱 한 팀만 받아 진행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과 마주칠 걱정은 하지 않아도 돼.
가끔 기분 전환하고 싶을 때는 호캉스 패키지를 추천해. 여행 간 느낌도 들거든. 종합 숙박·액티비티 플랫폼 ‘여기 어때’가 ‘2021년 12월 예약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국내 호텔 예약이 2020년에 비해 3.2배나 늘었다고 해. 이러한 호캉스 인기에 발맞춰 많은 플랫폼이 호텔과 연계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어. 멀리 떠나는 여행이 불안하다면 애인과 호캉스를 즐기는 것도 나쁘지 않아.
이처럼 연인과 단둘이 데이트를 즐길 방법은 다양해. 안전하고 오붓하게 보낼 수 있는 나만의 데이트 코스가 있다면 공유해줘.
▶ 사진 출처_MBC 예능 ‘놀면 뭐하니?'
줌으로 만나는 시대, 이제는 소개팅까지
“철이 없었죠. 커피가 좋아서 유학했다는 자체가” 지난 2021년 유튜브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피식대학’의 ‘B대면데이트’ 기억나? 개그맨 5명이 역할에 맞춰 영상통화로 소개팅을 진행하는 콘텐츠 있잖아. 조금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나도 모르는 사이 스며들게 된다며 화제였지. 그런데 요즘 이 비대면 소개팅이 실제로 이루어지고 있대.
대학생 중 화상 회의 프로그램 줌(Zoom)을 이용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거야. 실시간 강의를 듣거나 조별과제를 위해 회의할 때 애용하니까. 대학교 커뮤니티나 축제에서 이 줌을 활용한 미팅을 진행하고 있어. 이제는 미팅도 비대면으로 한다니 놀랍지 않아?
MBC 예능 ’놀면 뭐 하니?’에서도 랜선 소개팅을 다뤘어. 서로 관심사를 묻거나 호감을 표시하는 게 실제 소개팅과 전혀 다를 게 없어 보였지. 물론 화상으로 사람을 만나는 것 자체가 어색하고 긴장될 거야. 서로 말이 겹칠까 봐 대화 중간에 정적이 생기거나 화면만 쳐다보는 것도 익숙하지 않을거고. 줌 소개팅을 경험한 친구 말로는 이 방식도 신선하고 재미있었대. 시간 제약 없이 편하게 약속을 잡을 수 있고 만남이 어려운시기에 할 수 있는 최선의 방식이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