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점 취준생을 위한
2023년 1월 시사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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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는 바뀌었지만 작년부터 이어진 사회 이슈가 많다. 관련 법안이 새롭게 정비 또는 시행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은 사안을 들여다본다. 안전운임제, 제한급수 등 국내 문제부터 해외 트렌드와 시사 용어까지 소개한다. 달마다 업그레이드하며 만점 취준생이 되기 위해 준비해보자.
안전운임제
지난해 뜨거운 감자였던 화물 연대 파업의 이유. 기름값 등 운송료 일부를 직접 부담하는 화물노동자의 최소 운임을 보장함으로써 근로자 권리와 교통안전을 지키기 위한 제도다. 2020년 1월 1일부터 3년이 지나면 폐지되는 ‘일몰제’로 시행해 왔다. 화물 연대는 일몰제 폐지를 주장하며 파업을 진행했고 이에 정부가 업무개시명령을 내리자 국제노동기구(ILO)가 개입하기도 했다. 2022년 12월 31일, 일몰제에 따라 기존 안전운임제는 종료됐다. 1월 임시 국회를 열어 관련 법안을 처리할 것으로 보이나 여야 간 견해차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전력도매가격상한제
한국전력(이하 한전)이 민간발전사에서 전력을 구매하는 기준 가격을 전력도매가격(SMP)라고 한다. 2022년 한전 적자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자 전력 구입 부담을 줄이기 위해 12월 1일부터 전력도매가격에 상한선을 두는 제도를 시행했다. 최대 3개월까지 연속 적용할 수 있으며 시행 1년 뒤 폐지되는 일몰제다. 한전 부담은 줄어들 거로 예상하지만 포스코에너지, SK E&S 등 민간발전사 수익이 크게 감소해 반발이 크다. 해당 제도 시행에도 불구하고 전력가격이 치솟고 있어 일반 소비자가 부담할 전기료도 인상되는 상황이다.
제한급수
말 그대로 물 공급을 제한하는 걸 뜻한다. 지난 12월 16일 기준 광주, 전남지역 상수원인 주암댐 저수율이 30% 아래로 떨어졌다. 하루 평균 0.1%씩 하락하는 추세로, 가뭄이 해갈되지 않는다면 5월엔 주암호 수량이 고갈될 것으로 예측한다. 광주광역시는 10월부터 ‘사전 비상 행동 단계’를 선언하고 물 절약 캠페인을 진행해 왔다. 이에 소비량이 줄었지만 8%에 불과한 감소율이 20%는 되어야 제한급수를 막을 수 있다고.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현 상황이 이어진다면 3월 1일부터 제한급수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M두창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11월, 기존 ‘원숭이두창(Mokeypox)’ 질병명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M두창(MPOX)으로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질병 이름은 특정 문화·사회·국가·지역·직업·인종 집단에 불쾌감을 주면 안 된다는 권고안에 따른 조치다. 같은 이유로 ‘우한 폐렴’이라고 불리던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또한 코로나19로 명칭을 수정한 사례가 있다. 본래 중서부 아프리카 풍토병이었던 M두창은 작년 5월부터 세계로 퍼졌다. 지난 10월 기준 사망자가 7만 명 이상으로 집계되며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했다.
고블린 모드
옥스퍼드 영어 사전(OED)에서 투표를 통해 2022년 올해의 단어로 선정한 신조어다. 사회 규범이나 기대를 거부하며 게으르고 제멋대로인 행동을 의미한다. 사회 규범에 저항한다는 의미 같지만 ‘귀찮음’을 표현하는 것에 가깝다. 소셜 미디어에 처음 등장한 건 2009년이지만 팬데믹을 겪은 뒤 이전과 같은 일상으로 돌아가길 거부하고 지친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었다. 겉으로 보이는 미적 기준이나 다른 사람 시선에 신경 쓰지 않고, 집 안에 머물며 하루 종일 잠옷을 입은 채 쉬는 모습을 비유한다.
인포데믹스
정보(information)와 전염병(epidemics) 합성어. 온라인 정보 확산 부작용으로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 전염병처럼 빠르게 퍼지는 현상을 말한다. 미국 전략분석기관 인텔리브리지(Intellibridge) 창립자 데이비드 로스코프(David Rothkopf)가 2003년 《워싱턴포스트》에 처음 언급했으며 소셜 미디어가 성장한 뒤 주요 문제로 떠올랐다. 사회·정치·경제·안보에 위협을 주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지난해 한 트위터 이용자가 미국 최대 방산업체 록히드마틴(Lockheed Martin)을 사칭, 무기 판매를 중단한다는 내용을 작성해 주가가 급락하기도 했다.
체리슈머
경제학 용어 체리피커(cherry picker)에서 파생한 신조어. 케이크 위에 올라간 체리만 빼먹는 행동에서 착안한 체리피커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지 않으면서 실속만 챙기려는 소비자를 말한다. 이와 달리 체리슈머(cherrysumer)는 자신이 가진 정보와 자원 내에서 최대한 알뜰하게 소비하고자 하는 성향을 말한다. 쉽게 말해 ‘가성비’를 찾는 소비자인 것. 도서 《트렌드 코리아 2023》에서 언급한 용어이며 고물가와 경기 불황이 이어짐에 따라 체리슈머 현상이 더욱 확산할 것으로 본다.
태그니티
SNS 해시태그를 중심으로 취향과 관심사를 공유하며 성별, 나이 등 조건 없이 모이는 MZ세대 특징을 반영한 용어다. 해시태그(hashtag)와 커뮤니티(community) 합성어로, 일종의 ‘취향 공동체’다. 게시글 개수 등을 통해 트렌드를 파악하기 쉬워 마케팅 용어로도 사용한다. 인스타그램은 2022 연말 결산 기자간담회에서 한 해 동안 한국 이용자에게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해시태그로 ‘#공스타그램(공부 인스타그램)’과 ‘#오운완(오늘 운동 완료)’을 선정했다. 이 또한 단순 명칭이나 이름이 아니라 하나의 커뮤니티를 형성한 해시태그 예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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