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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치기 쉬운 취업 전략
면접에서 ‘말’보다 중요한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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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을 위한 최종 관문인 면접은 아무리 경험이 많아도 늘 떨리고 부담된다. 함께 업무하기에 적합한 사람인지를 판단하는 대화의 장이므로 철저하게 준비한 전략이 필요하다. 어렵게 잡은 면접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확인할 건 무엇일까?
면접에서 가장 중요한 시간
면접 시작 후 1~2분, 혹은 첫 번째나 두 번째 질문에 답변할 때까지가 가장 중요하다. 적절한 길이로 대답할 줄 알며, 분위기에 어울리는 톤과 어조로 시작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원자가 첫 단어를 입에서 떼는 순간은 면접관도 가장 집중력이 좋다. 즉 초반은 면접위원과 지원자 모두 서로에게 몰입하는 시간이라는 것.
후반부에 점수가 뒤집히는 경우도 드물지만 있긴 하다. 특정 주제에서 장점이 나타나거나 한 분야에 아주 전문적인 모습을 보일 때, 혹은 뒤로 갈수록 긴장이 풀려 비로소 제 모습을 드러내는 경우에 좋은 평가를 받는다.
경험은 나열에 그치면 안 된다
“저는 A 방송국 보도국 인턴으로 근무하면서 보도에 대한 기본 지식과 관련 업무를 미리 경험했습니다. 특히 비혼부에 대해 집중 취재한 과정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저도 그런 아이템을 발굴해 보고 싶습니다.”
지원자가 가장 크게 하는 실수 중 하나는 경험을 나열하는 수준에서 그치는 것이다. 단순 열거하거나 희망 사항만 표출하면 면접관 입장에서는 의문이 든다. 운이 좋다면 관련 꼬리 질문을 받아 자세히 설명할 수 있겠지만 시간은 충분하지 않다. 다음 답변으로 넘어가거나 발언 기회가 다른 지원자에게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경험을 세련되게 어필하려면 추상적이고 두루뭉술하게 얘기하기보다 이를 통해 배운 점, 아쉬웠던 점, 보완할 점, 지원하는 회사에 어떻게 연결할지 등을 찾아 고민하고 연구해야 한다. 아주 작은 아르바이트 경험이라고 해도 통찰력을 발휘해 무언가를 얻어내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는 합격 당락을 좌우하는 요소다. 똑같은 답변이라도 이렇게 말해보자.
“저는 A 방송국 보도국 인턴으로 근무하며 소중한 경험을 쌓았습니다. 특히 지난 비혼부 기사가 기억에 남습니다. 잘 알려지지 않았던 비혼부에 대한 화두를 던진 것 자체가 놀라웠고 특히 사각지대에 놓인 사람의 아픔을 잘 표현했다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이 인권에 대한 문제도 짚어줬으면 하는 아쉬움도 남았습니다.”
면접 깨알 꿀팁
TIP 1 초반엔 실수를 줄이는 방법으로 임하자
면접 시작 직후엔 무난한 게 좋다. 긴장한 상황에서 독특하고 기발한 대답을 하기보다 실수를 줄이는 쪽으로 가자. 초반부터 무리수를 던지면 면접관도 성급히 판단할 가능성이 크다.
TIP 2 신중한 면접관도 있다
앞 사례와 다르게 면접이 끝나고도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면접관이 존재한다. 그러니 끝까지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자. 혹여나 초반에 실수했더라도 지레 겁먹고 포기하면 안 되는 이유다.
TIP 3 질문을 많이 받는 경우는 셋 중 하나다
먼저 면접관 관심을 끌고 궁금증을 유발하는 지원자다. 자신이 본 이미지가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되묻는다. 점수가 애매한 지원자에게는 추가 질문을 통해 플러스를 주기도 한다. 초반에 두드러지지 않더라도 대답할수록 매력이 보이는 지원자에게도 긴 답변을 요구한다. 어떤 경우든 질문이 쏟아진다면 적극적으로 대처해 기회를 잡자.
TIP 4 면접 날 모든 순간을 유의해야 한다
지원자는 면접 날 회사 근처에서 마주하는 모든 사람이 면접관이며, 면접장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로비에서 마주치는 직원은 물론, 근처 지하철역이나 버스 정류장, 카페까지 포함이다. 시간과 장소를 불문하고 지원자를 바라보는 무수한 눈이 존재하기 때문. 예의 없는 행동이나 특별한 이유 없는 지각, 불필요한 요구 사항이 면접관에게 전달되면 지원자는 고달파진다. 100m 달리기에서 남들보다 10m 뒤에서 출발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수많은 지원자 중 나를 기억하는 사람이 존재하기 마련이니 면접 후 집에 돌아올 때도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
《당신만 모르는 면접관의 채점표》
김나진 지음 | 비전코리아
대기업·방송국 지원자와 채용담당자 입장을 모두 경험한 현직 아나운서가 전하는 취업 전략서. 취업 첫걸음 전략과 목표 설정을 돕는 가이드다. 누구보다 합격이 간절했던 취준생 선배로서 지원자 입장을 헤아리고, 면접관 시선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말한다.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취업 준비 마인드, 단계별 전략 등을 책 한 권에 세심하고 명민하게 담았다. |
CREDIT
글 양지원 기자
자료 출처 도서 《당신만 모르는 면접관의 채점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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