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합격으로 가는
면접 공략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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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시간 안에 자신을 드러내야 하는 면접. 최대한 긍정적이고 눈에 띄는 첫인상을 보여주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며 면접관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사소한 부분부터 압박 면접까지 이겨낼 면접 공략법을 소개한다.
사소함을 공략하자
사소한 관심을 표현하는 사람에게는 저절로 호감이 간다. 같은 말이라도 얼마나 주의를 기울이는지 손쉽게 알 수 있기 때문. 면접도 마찬가지다. 가장 간단한 건 지원한 회사에 미리 가보는 것이다.
출근 시간에 맞춰 대중교통을 타고 사옥까지 향하는 출근길 분위기를 느껴보자. 사옥 1층 커피숍, 구내식당, 혹은 주변 지하철역, 버스 정류장, 맛집까지 탐방해 보면 자연스레 얘깃거리가 생긴다. 딱 한 번만으로도 충분하다.
“A사에 너무 들어오고 싶어 출근 흉내를 내본 적 있습니다. 제일 악명 높은 지옥철을 타느라 힘드시겠지만 입사만 하면 하나도 힘들지 않을 것 같습니다. 사원증을 매고 출근하시는 선배님들 얼굴에서 자부심이 느껴지더라고요. 저도 꼭 느껴보고 싶습니다.”
이렇게 회사에 와서 주변을 거닐며 관찰한 이야기, 느낀 감정을 표현하면 면접관 마음을 움직이기 쉽다. 물론 이런 사소한 사연을 길게 말해서는 안 된다. 대답을 위해 만든 경험으로 여겨질 수 있으니 지나가듯 무심하게 던지는 게 중요하다. 지원동기나 입사 후 포부 등 준비한 말끝에 설레는 마음을 담아 한마디를 더하면 가장 좋다.
라떼 문화 공략하기
채용은 회사 미래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이기에 최고 요직이 맡는다. 회사에서 인정받는 사람, 오랜 기간 근무한 사람, 실적이 좋은 사람, 책임이 큰 위치에 있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라떼 문화’에 능숙한 면접관이 많을 수밖에 없다.
그래도 깨어 있는 기업은 늘 변화를 강조한다. 매년 채용에서 조금씩 시대에 맞춘 사고방식을 도입하며 새로운 피를 수혈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회사는 상대적으로 경직된 조직이기 때문에 변화 속도가 빠르지 않다. 결국 지원자는 라떼 문화를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잘 이용해야 한다.
라떼 문화를 공략하려면 무조건적인 비판보다 합리적 비판이 필요하다. 면접관이 옛날 가치관을 드러내더라도 냉소적 시선을 던지기보다 따스하게 상당 부분 동조해주자. 아부하라는 뜻이 아닌, 이해와 배려의 자세로 접근해야 한다는 의미다. 상사 말을 존중할 준비가 돼 있음을 내비치고, 단체 활동에 적극적 자세로 임한 경력을 드러내면 좋다. 우선 조직을 위해 개인 희생도 어느 정도 감내할 줄 아는 사람임을 보여줘야 한다. 결정적 순간까지 자신을 완전히 버리라는 말이 아니다. 라떼 문화에 어느 정도 호응하며 말하는 건 겸손함뿐 아니라 원활한 소통능력까지 보여줄 기회다.
납득 가능한 이유로 답하기
면접관이 가장 답답함을 느끼는 지원자 유형 중 하나는 변명만 늘어놓는 ‘핑계형’이다. 그들은 대개 공격적 질문을 받으면 빠져나가기 위한 변명을 늘어놓는다. 사람이기에 약점을 파고드는 질문을 인정하기 어려울 거다.
면접관이 공격적 질문을 던지는 의도는 뻔하다. 압박감이 심한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하는지, 어려운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는지 임기응변 능력을 보기 위해서다. 또 업무 시 이성과 감성이 적절히 조화를 이뤄야 결과물이 좋기 때문에 얼마나 침착하게 대응하는지, 감정에 치우쳐 기분 나쁜 티를 내는 건 아닌지 등도 확인한다. 마지막은 진짜 이유를 듣고 싶어서다. 지원자가 학교를 졸업한 이후 뚜렷한 활동이 없다면 그 시기에 뭘 했는지 묻는 질문이 압박 면접 방식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근본적으로 그 이유가 궁금해서 묻는 것이다.
압박 면접을 극복하려면 변명보다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면서 시작해야 한다. 지적을 받더라도 이력서에 쓰인 표면적 부분이 그렇게 보일 수 있음을 인정하고 납득 가능한 이유로 얘기하자. 대외활동이나 인턴 경험 대신 해외여행을 다녔다면 아래처럼 답해도 괜찮다.
“이력서를 채울 이렇다 할 경력은 아직 없습니다. 하지만 이력서 한 줄로 끝날 만한 일보다 경험을 더 중요시했습니다. 저는 여행을 많이 다녔습니다. 해외 마케팅에 지원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여러 국가를 다녀본 경험으로 그들 문화를 이해하는 능력이 다른 사람보다 뛰어나다고 자신합니다. 그 능력을 살려 회사의 새로운 동력이 되고 싶습니다.”
또한 아주 사소한 질문도 거짓으로 꾸민 대답을 해서는 안 된다. 거짓말은 거짓말을 불러 꼬리질문 몇 개를 더 받으면 결국 들통나기 십상이다. 타인을 납득시키려면 먼저 내가 납득할 수 있어야 한다. 비판과 지적받는 사실을 이해하려고 노력하자. 먼저 정리한 뒤 그 대답을 면접장에서 꺼내면 된다. 단 사실과 결과를 기반으로 한 어느 정도의 양념은 상황에 따라 유연한 언어 구사 능력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으니 적절히 활용해도 좋다.
《당신만 모르는 면접관의 채점표》
김나진 지음 | 비전코리아
대기업·방송국 지원자와 채용담당자 입장을 모두 경험한 현직 아나운서가 전하는 취업 전략서. 취업 첫걸음 전략과 목표 설정을 돕는 가이드다. 누구보다 합격이 간절했던 취준생 선배로서 지원자 입장을 헤아리고, 면접관 시선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말한다.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취업 준비 마인드, 단계별 전략 등을 책 한 권에 세심하고 명민하게 담았다. |
CREDIT
글 양지원 기자
자료 출처 도서 《당신만 모르는 면접관의 채점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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