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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_찐_최종 신년 다짐 오타니가 선택한 ‘만다라트 계획표’

작성자관리자

등록일2024-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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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_찐_최종 신년 다짐
오타니가 선택한 ‘만다라트 계획표’
 
올해는 반드시 ‘갓생’ 사리라 다짐했던 1월 1일. 가득 찬 의욕과 함께 세웠던 계획이 금세 물거품이 돼버렸다면? 2월에도 기회는 있다! 한국인에게 새해란 역시 설날부터. 찐_찐_최종 버전 신년 목표 설정을 위한 ‘만다라트(Mandalart) 계획표’를 소개한다.

 

오타니의 성공 비결

전 세계 야구팬에게 뜨거운 사랑을 받는 야구선수 오타니 쇼헤이(大谷翔平)가 고등학교 1학년 때 감독 권유로 만들었다는 만다라트 계획표가 화제다. 이는 일본의 경영 컨설턴트 마쓰무라 야스오(松村寧雄)가 1979년 고안한 사고기법이다. 그의 이름을 따 ‘MY 기법’이라고 하거나 만개한 연꽃 모양과 닮았다며 ‘연꽃 기법’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최근 가장 보편적으로 칭하는 ‘만다라트’는 힌두교, 불교 관련 양식 중 하나인 만다라(mandala)와 기술(art) 합성어다. 중앙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모습이 만다라와 유사해 붙은 이름이다.

만다라트 계획표는 최종 목표 하나를 설정하고 그에 따른 구체적 계획을 세우는 방식이다. 사고를 확장하고 여러 계획을 시각화하기 때문에 동기부여에도 효과가 있다고. 세부 목표와 실천 방향을 설정하면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견하거나 방향을 찾는 과정도 중요하다.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기 전에 먼저 생각을 정리하는 것이다. 개별 달성 방법을 파악하기도 쉬워 단계별 목표 수립 방식으로 추천한다.
 


차곡차곡 채우는 인생 목표

우선 가로세로 각 9개로 구성한 총 81칸 표를 만들어야 한다. 만다라트 계획표는 중심으로부터 확장하는 점이 포인트다. 가장 가운데에 최종 목표를 적으면서 시작하자. 다음은 이를 둘러싼 사방 8개 칸에 세부 목표 채우기. 예를 들어 ‘2024년에는 더욱 성장하기’를 최종 목표로 설정했다면 세부 목표에는 건강, 취업, 인간관계 등 키워드를 적으면 된다. 실제로는 해당 예시보다 더욱 구체적이고 분명한 계획을 세우는 게 목표 달성에 효과적이다. 야구선수 오타니가 고교 시절 작성한 최종 목표는 ‘8구단 드래프트 1순위’였다. 그가 적은 세부 목표는 몸만들기, 제구, 구위, 멘탈, 스피드 160km/h, 인간성, 운, 변화구 등이다. 이처럼 명확한 핵심을 설정한 뒤 목표를 최대한 세분하는 게 중요하다.

표의 가장 중앙을 채웠다면 이제 사방으로 뻗어나갈 차례다. 8개 세부 목표를 최종 목표와 같은 형식으로 사방 8개 칸을 부여해 각 방향에 적어넣자. 마지막 단계는 이를 이루기 위한 구체적 실행 계획을 설정하는 것. 마찬가지로 각 세부 목표에 따라 8개씩 적는다. 꼭 특정한 결과나 성과를 선택해야 하는 건 아니다.

앞서 언급했던 오타니의 세부 목표 중 ‘인간성’과 ‘운’은 무형의 가치다. 이를 위한 실행 계획으로 사랑받는 사람, 신뢰받는 사람, 배려, 감사, 쓰레기 줍기, 물건 소중히 쓰기, 심판을 대하는 태도 등이 있었다. 단순 성과를 위한 계획이 아닌 삶의 태도와 인간적 성장을 위한 내용이다. 오타니의 차별점은 이런 부분 아니었을까? 그는 ‘8구단 드래프트 1순위’ 즉 뛰어난 야구선수를 최종 목표로 삼으면서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한 방법도 함께 고민했다. 자유롭게 채워나가는 계획표인 만큼 성과뿐 아니라 넓은 방면에서 삶의 목표와 가치를 생각해 봐도 괜찮다. 사고를 확장하는 만다라트 계획표 장점을 십분 활용할 수 있을 거다.
 


만능 치트키 아닌 만다라트

만다라트 계획표가 인기를 끌면서 이를 손쉽게 만드는 웹사이트나 스마트폰 앱도 등장했다. 간편히 작성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직접 그리고 쓰는 것보다 효과나 영향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한 칸 한 칸 채워나가며 고민하는 시간과 시각화하는 과정 또한 동기부여와 실천의 연료가 되기 때문.

완성한 계획표는 잘 보이는 곳에 두고 계속해서 되새기는 게 좋다. 가장 세분화해 작성한 실행 계획을 이루기 위한 습관이나 규칙 등을 고민하고 실천하길 추천한다. 또한 3~4개월 등 주기를 정해두고 한 번씩 진행 상황을 점검하면 꾸준한 노력을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사소한 부분에 너무 몰입하면 끝내 이루고자 하는 최종 목표를 잊기 쉽다. 그래서 전체 계획표를 잘 보이는 곳에 두는 게 중요하다.

한 번 표를 만들었다고 해서 끝이 아님을 유의하고, 더 나은 실행 계획이나 아이디어가 떠오른다면 지속해서 수정하고 업데이트해야 한다. 무엇보다 동시에 모든 일을 달성해야 한다는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다. 삶의 목표와 태도까지 담는 계획표인 만큼 차근차근 꾸준히 이뤄가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무엇이든 한순간에 이룰 수 없다. 성공적 행보를 이어가는 오타니가 선택한 방법이라고 해서 만능은 아니다. 능력은 물론 인간성과 운까지 염두에 두며 미래를 계획한 준비성과 노력이 끝내 행동으로 나타나 더욱 빛났음을 기억하자.
CREDIT
 김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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