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대학생활

독서 습관 바꿀 전자책 앱 전쟁, ‘윌라’ VS ‘밀리의 서재’ 전격 비교

작성자관리자

등록일2024-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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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에 한 달에 책 한 권 읽기를 목표로 세웠지만 달성률은 10%도 채우지 못했다. 마지막 남은 한 달을 그냥 흘려보낼 수 없어서 독서를 시작하기로 마음 먹었다. 하지만 나는 왕복 5시간 통학러. ‘원할 때 언제 어디서나 독서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하던 중 전자책이 눈에 들어왔다. 고민 끝에 많은 전자책 앱 중 ‘윌라’와 ‘밀리의 서재’를 사용하고 비교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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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북으로 즐기는 스마트 독서, 윌라 

윌라는 오디오북에 초점을 맞춘 느낌이다. 문학 콘텐츠 외에도 웹소설, 클래스 등 카테고리가 다양해 앱 활용 범위가 조금 더 넓다. 작년부터 전자책 서비스를 출시해서 기존 전자책에 익숙하던 사람도 쉽게 이용 가능하다. 여러 잡지나 정기간행물을 볼 수 있다는 점도 좋다. 

 

전자책과 오디오를 함께 듣고 싶을 때는 ‘You Are Listening’이라는 기능 활용을 추천한다. 또 텍스트를 음성으로 변환해 주는 ‘AI TTS 서비스’는 여러 셀럽 목소리로 제공하는데 정말 내 옆에서 읽어주는 듯하다. 해당 셀럽 팬이라면 어느새 다독가가 될지도 모르겠다. 책 내용에 맞춰 효과음과 배경음을 함께 들으니까 몰입도가 높아 장면을 상상하게 만든다. 인물 성격에 따라 목소리가 달라서 듣는 재미가 쏠쏠하다.

 

뭐니 뭐니 해도 ‘윌라’의 가장 큰 장점은 오디오 북이다. 새벽 과제에 팀플까지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날, SNS나 유튜브를 보려고 눈을 뜰 힘도 없는 날 귀로 완독하기 위해 윌라 플레이리스트를 선택했다. 고전문학 읽기를 번번이 실패했는데 마침 ‘윌라’에서 세계 문학 컬렉션이 보여서 우선 《오만과 편견》을 들었다. 다른 장르가 궁금해지면 시/에세이 카테고리에서 에세이를 선택한다. 전문 성우 녹음 덕분에 어색한 느낌이 없고, 혼자 책 읽을 때보다 더 오래 집중할 수 있었다. ‘AI TTS 기능’ 덕분에  내가 원하는 속도와 목소리로 들을 수 있어서 유용하다. 

 

문학의 바다에서 헤엄치다가 자격증 공부를 해야 한다는 현실적 걱정이 몰려와 여러 강의를 들을 수 있는 클래스 카테고리를 들어갔다. 프리미엄 명강, 직무 및 인문, 경영·경제 트렌드 등 여러 분야 전문가 강의가 많은데 그중 나에게 필요한 콘텐츠오픽, 엑셀, 실무 문서 작성 등을 들었다. 독서와 자격증 공부 둘 다 놓치지 않고 하루를 지내다 보면 틈틈이 생기는 시간을 잘 활용했다는 생각에 두 발을 뻗고 잠을 청할 수 있다.

 

추천하는 사람

활자보다 오디오 장점을 잘 활용할 갓생러, 바쁜 날 유튜브 대신 독서하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한다. 독서에 집중하기 어려운 사람은 ‘AI TTS’가 읽어주는 웹소설, 클래스 등 다양한 카테고리를 활용하면 좋다. 

 

사진3

 

편하게 즐기는 무제한 독서, 밀리의 서재

‘윌라’보다 전자책 비중이 높다. 어떤 책을 읽을지 고민이 많은 독자를 위해 전문가가 엄선한 책을 묶어서 소개한다. 책을 추천해 주는 큐레이션 서비스 덕분에 꽉 막히는 시외버스 안에서 ‘이번 주 주목할 책’ 페이지를 뒤적이는 새로운 취미가 생겼다. 메인 페이지에 들어가면 ‘밀리 픽’ 추천을 볼 수 있어서 뭘 읽을지 망설이는 시간도 줄었고 장르 편식도 조금은 극복한 것 같다. 

 

교수님 강의를 2배속으로 틀어두다 결국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는 경험을 한 번씩 해 본 적 있을 거다. ‘밀리의 서재’에서 좋아하는 문장이 나오는 부분을 북마크 해 두면 다시 보고 싶을 때 언제든 돌아갈 수 있다. 새벽 셔틀버스를 타러 가며 《대도시의 사랑법》을 천천히 곱씹었던 그 시간이 참 좋았다. 

 

독립 서점 러버라면 주목할 포인트! 독립 서점에서 다 읽지 못했던 책이 가끔 눈에 아른거리는데 여러 독립 출판물이 입고돼 있어서 반가웠다. 텍스트로 책을 읽다가 눈이 피곤해지면 ‘듣는 독서’ 모드로 전환해 오디오북으로 들으면 된다. 셀럽 목소리로 읽어주는 ‘윌라’와 달리 여러 캐릭터 목소리로 들려준다. 원하는 속도로 배속도 가능해서 결말이 궁금하다면 1.5배속으로 빨리 감아도 괜찮다. 

 

앞서 얘기했듯 ‘밀리의 서재’의 장점은 다양한 큐레이션 서비스가 아닐까. 여러 책을 취향에 맞게 추천해 주니까 더 자주, 오래 책을 읽을 수 있었다. 병렬 독서가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 중 하나다. 보고 싶은 책이 너무 많아서 여러 권을 동시에 읽다가 처음 봤던 책으로 돌아갈 때 멈췄던 부분에서 바로 읽을 수 있어서 어디까지 봤는지 헷갈리지 않았다. 

 

추천하는 사람

아직은 종이책이 익숙한 아날로그 타입, 오디오로 듣기보다 혼자 조용히 독서하는 걸 추천한다. 이어폰을 두고 나온 날에도 책을 읽을 수 있으니까 변수가 조금 더 적다.

 


 

독서 생활을 효과적으로 즐기는 데 도움을 주는 앱 2개를 소개해 봤다. 모두 장단점이 있으니 본인에게 잘 맞는 방식을 골라 보자. 책 읽기와 한 뼘 더 가까워지는 데 도움이 됐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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