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대학생활

꿀잠 자는 법 공유합니다, 하루를 잘 마무리하기 위해

작성자관리자

등록일2025-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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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죽자(잠은 죽어서 자)’라는 말은 이제 옛말이 됐다. ‘잘 자는 법’에 대한 Z세대 관심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단순히 오래 자는 게 아니라 수면의 질을 극대화하는 방법을 연구한다.

 

 

 

방해받고 싶지 않은 달콤한 시간

자기 직전까지 핸드폰을 손에서 놓지 않는 사람은 숙면이 어려워 만성피로에 시달리기 쉽다. 블루라이트 화면은 멜라토닌 분비를 억제해 수면을 방해하고, 눈과 신체 피로는 다음 날 아침까지 따라온다. 이에 국내에서 수면장애로 병원을 찾는 인원도 꾸준히 늘어났다. 2018년 85만 5,000명에서 2023년에는 124만 명으로 증가했고, 진료비도 1,526억에서 3,227억 원으로 규모가 커졌다.

 

최근 Z세대는 핸드폰을 내려놓고 깊이 잠드는 법을 찾기 시작했다. Sleep(수면)과 Maxxing(극대화) 합성어 ‘슬립맥싱(Sleepmaxxing)’ 키워드가 틱톡에서 1억 뷰를 돌파할 정도로 주목받았다. 잠들기 전 키위 2개 먹기, 입을 테이프로 막고 자기, 침실 온도를 18~22도로 유지하기 등 다양한 수면법이 효과적이라는 정보가 떠올랐다. 이처럼 자신만의 수면법을 공유하는 행위가 사회 현상으로 번지는 추세다.

 


 

목표는 ‘건강하게’ 잘 자기

과학적 근거가 없는 방법을 다수 거론하는 슬립맥싱 트렌드에 우려를 표하는 전문가도 늘었다. 채소 많이 먹기 등 평소에 좋은 습관을 들이는 관리법은 좋지만, 개중에는 건강을 해치는 일도 마치 좋은 정보인 것처럼 퍼지기 때문이다. 특히 입을 테이프로 막는 행위는 기저질환 환자에게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 또 잠에 대한 압박감이 되레 긴장감과 불안을 유발하고 숙면을 방해한다고. 충분한 수면을 원하고 실천하려는 노력은 좋은 현상이지만, 강한 통제는 오히려 질을 떨어트릴 수 있다. 잘 알려지지 않은 수면법보다는 잠들기 1~2시간 전 핸드폰을 자제하고, 저녁에 카페인이나 알코올 섭취를 피하며, 반신욕으로 긴장을 완화하는 등 안전한 방식을 권유한다.

 

빛과 소음 공해 없이 충분히 휴식할 수 있는 환경을 위해서는 돈과 시간이 필요하다며 숙면을 ‘부의 상징’으로 보는 시선도 생겼다. 숙면용품 시장 규모가 커지자 기술로 수면 질을 분석·개선하는 슬립테크(Sleep-Tech) 시장도 빠르게 커졌다. 수면 진단기기, 스마트 매트리스, AI 베개 등 다양한 발명품은 약물치료에 거부감이 있는 사람에게 좋은 대응책으로 떠올랐다.

 

신체 회복에는 좋은 수면이 필수다. 슬립맥싱 유행에는 Z세대가 숙면을 자기 관리 요소 중 하나로 생각한다는 점뿐 아니라 근본적으로 잘 자서 피로를 풀고 싶다는 심리도 담겼다. 지속적으로 불면증이나 악몽에 시달린다면 생산성이 떨어지는 건 물론 삶의 질에 영향을 끼친다. ‘잘 자는 법’을 검색하는 모두가 편안한 밤을 되찾아 활력을 되찾길 바란다.

 

CREDIT

글 김혜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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