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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향한 비상, 다른 이의 날개가 되다 조은정 중국 지샹항공 기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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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정 기장은 “기껏 4년이에요”라고 말한다. 나이, 전공에 대한 강박관념은 어쩌면 당연하다. 미래는 누구에게나 불안정하고 거칠다. 중요한 것은 변화와 도전의 두려움을 받아들이고 한발 더 나아가는 것이다. 자신의 인생 항로를 고민하는 청춘들을 위해 늦깎이 인생 길잡이 그녀의 이야기, 지금부터 시작한다. 예전부터 지금까지 보통 사람들은 대학을 졸업한 뒤에 미래가 결정된다고 생각한다. 전공이 내 밥벌이가 될 거고 그게 내 나머지 인생의 전부가 될 것이라는 소극적인 태도를 가진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우리는 대학에서 무엇을 전공할지 치열하게 고민한다. 옷 한 벌 사고 마는 가벼운 고민이 아니다. 조은정 기장도 그런 대학시절을 보냈다. 다른 친구들과 자신을 끝없이 비교하면서 ‘남들보다’ 창의적이지 못한 자신을 자책했다. 두려움에 떨며 현실을 인정하지 못하고 항상 도망가고 싶어 했다. 막연하게 찾은 차선책이 타국생활이었다. 결과적으로 타지로의 출국은 그녀의 인생을 뒤집어 놓은 계기가 됐다. 일본에서 공부를 시작하며 현실적인 문제에 얽매이기 시작했다. 돈 걱정에 허덕이다가 자신을 향해 질문을 던졌다. 마음 속 그녀의 대답은 “사실은 자신 없어. 내가 하고 싶은 일인지도 잘 모르겠어”였다. 그녀는 스스로 가장 재미있게 할 수 있고 잘 할 수 있는 일이 뭔지 되물었다. 단순히 돈벌이를 하는 것과 본격적으로 직업의식을 갖고 일하는 것은 분명히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다. 전공인 미술에 대한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나니 서운하기는커녕 그렇게 마음이 편할 수가 없었다. 자신을 소심하게 만들었던 전공을 시원하게 버리고 제로에서 시작한다고 마음먹으니 본연의 자신을 찾을 수 있었단다. 아무것도 없이 처음부터 시작한다는 것이 그녀를 전보다 굳건하게 만들었다.
머리가 하는 말을 외면해라! “대학을 다닐 때는 인생의 큰 밑그림을 그리는 데에 집중해도 무방합니다. 아무런 부담도 걱정도 품지 말고 편견·선입견·한계를 모두 무너뜨리고 다양한 시도를 하고 시각을 넓히세요. 머리를 채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가슴을 채우는 대학생활을 하기를 바랍니다. 평균 100년을 사는 세상인데 어린 시절 몇 년이 인생에서 비중을 차지하면 얼마나 차지할까요?” 공부했던 것들이 아깝고 공들였던 시간이 아까워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어쩌면 어리석은 일일지도 모른다. 비워야 채울 수 있다는 말처럼 머리가 하는 말을 외면해야 가슴이 하는 말을 들을 수 있다. 당장은 실속 없다는 얘기를 들을지 모르지만 적어도 자신에게 후회는 남지 않을 것이다. 그때그때 자신이 행복한 일, 즐거운 일, 잘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다보면 언젠간 본인이 ‘진짜’ 원하는 길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녀는 ‘시도해보기 전에는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없을지 아무도 모른다’고 단언한다. 길고 짧은 건 대봐야 알듯이. 시도해 보기 전에는 알 수 없지! 파일럿의 꿈을 품고 가장 먼저 한 일은 미국대사관에 들어가는 일이었다. 파일럿이라는 직업에 대해 동경했을 뿐 그 직업이 자신의 천직일지는 상상하지도 못했다. 그래서 직접 그 길로 발을 들여놓고 속된 말로 ‘간 보기’를 시작했다. 비서로 근무하면서 파일럿이 되기 위해 필요한 수많은 자격증 중에 가장 기본인 공군부대 비행사자격증을 땄다. 스스로 떠먹을 수 있게 도와주고파 책은 출판을 마음먹은 지 한 달 반 만에 출간되었다. 처음 원고를 출판사에 보냈을 때는 신파 같다면서 깨졌고 다시 원고를 수정할 때는 분량 채우는 일이 너무 힘들었다고. 어느새 자신도 모르게 초등학생들 일기에서만 볼 수 있다던 ‘그랬던 그랬던 그랬던 것이었다……’를 하고 있었다며 우스개 농담으로 당시를 회상했다. 물론 본인의 이야기니 간단히 골자만 줄줄이 써내려갔을 것이 당연하다. 여러 차례 시행착오를 겪고 나니 나중에는 오히려 출판사에서 그만 보내라고 할 정도로 수다쟁이가 되어버렸단다. 그녀는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넘쳐난다. 꿈을 향해 달려가는 학생들, 꿈에 대한 아쉬움과 미련을 가슴속에만 담아두고 ‘이전에는 이런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라고 속으로만 되뇌는 사람들, 꿈에 향한 행진이 조금 늦어졌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자녀를 키우는 학부모들에게까지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 이 책은 조은정 기장 본인에게도 남다를 의미지만 독자들에게도 큰 감흥을 전달했던 모양이다. 인터뷰 중 그녀가 보여준 이메일 하나는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자살을 기도하려던 고3 수험생이 마지막으로 자살센터에서 권장한 그녀의 책을 읽은 후 보낸 메시지였다. 공부를 못해서 얼마나 걸릴지는 모르겠지만 꿈을 이룰 수 있을 때까지 도전하겠다는 내용이었다. 자신의 삶의 이야기가 누군가에게 감동을 주고 사람 목숨까지 구했다는 사실에 이전에는 전혀 알지 못했던 행복감을 느끼는 조은정 기장. 그녀의 이야기가 또 누군가에게 꿈을 향한 비상을 도울 수 있는 길잡이가 되기를 기대한다. |